Super Food – 칠면조

유일한 슈퍼푸드 육류….고단백·저지방에 비타민까지 풍부

베트남 거주 한인들도 온라인몰 통해 쉽게 구매

미국의 영양 전문가 스티븐 프랫 박사가 선정한 14가지 ‘슈퍼푸드’ 대부분은 곡류·견과류·채소·생선·유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육류로는 유일하게 칠면조 고기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대표 음식으로 하루에만 4600만 마리가 소비될 정도로 대중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고기다.
인체 노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랫 박사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그의 저서 ‘슈퍼푸드’를 통해 영양소와 비타민이 풍부한 14개의 음식 재료를 선택했다. 그는 고영양 저칼로리인 슈퍼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암이나 심장병·당뇨병·치매 예방 등에 도움이 되며,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긴다고 소개했다. 그리스, 일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지역 식단에서 동일하게 등장하는 식재료가 바로 슈퍼푸드로 선정된 것이다.

압도적인 영양학적 가치

칠면조 고기는 닭고기처럼 백색육이다. 프랫 박사가 가장 높게 평가한 부위는 껍질을 벗긴 칠면조 가슴살이다. 100g당 열량이 109㎉로 다른 육류에 비해 훨씬 낮고, 단백질은 21.8g으로 닭고기보다 8% 가량 많다. 지방 함량은 2.9g에 불과하다. 칠면조 가슴살은 74%가 수분, 25%가 단백질, 1%가 지방이며 탄수화물은 전혀 없다.
칠면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양고기에 비해 단백질 조성이 우수하며, 지방과 염분이 적다. 껍질을 벗겨 조리한 칠면조는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산이 거의 없어 ‘지구상에서 가장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불린다. 칠면조의 지방은 소·돼지·양 등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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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건강에 이로운 지방 구성

특히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비율이 극히 낮은 반면, 불포화 지방의 함량이 높아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 함량도 100g당 296㎎으로 높아 혈압 조절을 돕는다. 전 세계적으로 칠면조와 그 가공품의 1인당 소비량이 지난 30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것도 다른 붉은살 육류보다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낮으며, 단백질을 비롯한 중요한 영양소가 많이 함유됐기 때문이다.
단백질 중에서는 피부 건강을 돕고 혈관과 면역력을 강화하는 콜라겐이 풍부하다. 글루타민산, 아르기닌, 류신,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도 다량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종합 비타민급 영양소

칠면조 고기에는 단백질과 지방 외에도 나이아신, 비타민 B6, B12가 풍부하고, 아연과 셀레늄이 함유돼 있다. 탄수화물의 대사를 촉진하는 티아민, 산화방지제 역할을 하는 아스코르빈산도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B2인 리보플래빈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을 촉진하며 감기 등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아연 성분은 칠면조 가슴살보다 다리살에 3배나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이 아연 성분으로 인해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 좋다. 셀레늄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서 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노화방지와 항암력 증진에 좋다. 이런 다양한 영양소 때문에 칠면조는 ‘육류계의 종합 비타민’으로 불린다.

행복 호르몬과 숙면 효과

최근 칠면조의 다양한 효능 중 주목받고 있는 것이 우울증 예방·개선 효과다. 칠면조에는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의 제조 원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필수아미노산의 하나로, 칠면조 고기를 통해 섭취하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 미국인들이 칠면조 고기를 ‘잠 오게 하는 고기’ ‘멍청해지게 하는 가금육’으로 여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수감사절과 칠면조의 역사

칠면조는 북아메리카와 멕시코가 원산지다. 기원전 800년 이후 멕시코 원주민에 의해 처음 길들여졌으며, AD 1100년경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식용으로 먹기 시작했다. 본래 유럽에는 칠면조가 없었는데, 1492년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16세기경에 스페인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가 전 세계로 보급됐다.

청교도와 원주민의 만남

추수감사절이 칠면조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은 16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농사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들이 미국 원주민들에게 농사법을 배워 큰 수확을 거두게 되자, 도와준 원주민들을 초대해 칠면조를 나눠 먹으며 그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당시 미국 전역에는 칠면조가 1000만 마리 정도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누구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였다. 칠면조는 대가족이 나눠 먹어도 남을 정도로 넉넉한 양이 인상적이었다. 거위는 사육이 힘들었고, 오리는 사육이 손쉬웠지만 닭고기와 함께 가격이 칠면조보다 비쌌다. 사육이 손쉬웠던 칠면조는 봄에 부화한 후 11월 추수감사절이 될 때까지 약 7개월간 사육하면 약 4.5kg까지 증가한다.
한 마리 도축했을 때 고기 양이 푸짐한 장점이 있었다.
이런 전통이 이어지면서 1863년 링컨 대통령이 11월 넷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공식 국경일로 지정했다. 1941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의회에서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결정하여 공휴일로 지정해 현재까지 내려왔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1년 중 최대의 명절이다.
국립 칠면조 연맹에 따르면 미국인의 88%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다. 추수감사절 기간이 되면 약 4000만 명의 미국인이 여행을 떠나거나 고향을 찾는다. 한국인들이 설날에 떡국을 먹고 추석에 송편을 먹듯이, 미국에서 이날에 꼭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칠면조다.

크리스마스와 칠면조

칠면조는 미국의 추수감사절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크리스마스의 전통 음식으로도 자리 잡았다. 유럽에서 칠면조가 크리스마스 음식이 된 것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면조가 스페인을 통해 유럽에 처음 전해진 1520년 이후,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칠면조는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식재료로 인식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16세기 초부터 칠면조를 먹기 시작했는데, 당시 유럽 사람들은 칠면조를 평소 먹었던 아프리카 뿔닭과 같은 종류의 새라고 여겼다.
고대 유럽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관련된 축제나 농업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거위를 요리했는데, 거위의 조상이 철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칠면조가 유럽에 전래되면서, 특히 부유층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만찬의 중심 요리로 거위 대신 칠면조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칠면조가 거위보다 크기가 크고 고기 양이 많아 대가족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만찬에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들어서면서 칠면조는 크리스마스의 공식적인 상징 음식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당시 영국의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이전에는 귀족들만 즐기던 칠면조가 일반 가정에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도 크리스마스에 칠면조를 선물하는 장면이 등장할 정도로, 19세기 중반 이후 영국에서 칠면조는 크리스마스의 필수 음식이 됐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영국의 영향을 받아 크리스마스에 칠면조를 먹는 전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이들 국가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미국만큼 큰 명절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크리스마스가 칠면조를 먹는 가장 중요한 날이 됐다.
현재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약 1000만 마리의 칠면조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가정의 약 76%가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칠면조를 선택한다. 영국식 크리스마스 칠면조는 베이컨을 고기 위에 올려 함께 굽고, 브레드 소스와 크랜베리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푸석푸석하다는 조리로 인한 편견

칠면조는 부위에 따라 식감이 다르다. 가슴 부분과 날개살인 ‘흰 부위(White meat)’는 푸석푸석한 편이다. 칠면조의 크기 때문에 오래 익힐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면 질기고 푸석푸석해진다. 반면 허벅지와 다리살인 ‘검은 부위(Dark meat)’는 식감이 쫄깃a하다. 칠면조 고기에 선입견이 있는 사람들도 검은 부위의 쫄깃함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가금류 고기 중에서 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칠면조에서 나오는 엄청난 가슴살 때문에 칠면조 고기 하면 가슴살부터 생각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보디빌더들이 주로 많이 먹는 고기로 알려졌다. 북미권에서는 고단백 저지방의 가슴살과 날갯살을 가공육으로 팔고 남은 다리의 잉여 공급이 비교적 저렴하게 풀린다.
칠면조 고기는 샌드위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오래 익혀 양념이 스며들어 부드러워진 칠면조 가슴살을 잘게 찢어 고기와 뱃속에 채운 채소에서 흘러나온 국물을 섞어서 샌드위치 속재료로 넣어 먹으면 아주 훌륭하다. 칠면조 샌드위치는 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류에서 햄버거와 타코를 제외하면 햄 샌드위치와 함께 양대 산맥이라 할 정도다.
칠면조 고기는 카레, 스트로가노프, 파스타, 타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조리 난이도가 높아 최근에는 염지, 버터 바르기, 스터핑 등이 모두 완료되어 있는 인스턴트 제품인 ‘버터볼 터키’도 나와 있다. 오븐용 비닐봉투에 넣고 오븐에 구우면 끝난다.

베트남에서 사먹을 수 있는 칠면조 고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온라인 식품 전문점을 통해 다양한 칠면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있는 전문 식품 쇼핑몰들이 미국산 칠면조를 포함해 다양한 칠면조 가공품을 취급하고 있다.

Hanoi Small Goods (하노이 스몰 굿즈)

하노이에 본사를 둔 육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미국산 칠면조 제품을 가장 다양하게 취급한다. 주요 제품은 다음과 같다.

미국산 통 칠면조: 1kg당 31만 동, 5kg 기준 155만 동부터 시작한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홀 로스팅에 적합하다. 냉동 상태로 배송되며 오븐에서 3~4시간 구워 먹을 수 있다.

미국산 칠면조 가슴살 로스트용: 1kg당 55만 동. 껍질을 포함한 로스트용 제품으로 고단백 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단일 가슴살 제품은 1개 기준 55만 동이다.

미국산 칠면조 다리: 1kg당 40만 동. 오븐 구이나 그릴 요리에 적합하며, 600g 기준 24만 동부터 구매할 수 있다. 뼈가 포함된 제품과 뼈를 제거한 제품 두 가지가 있다.

칠면조 다진 고기: 1kg당 40만 동. 500g 단위로도 구매 가능하며, 미트볼, 햄버거 패티, 소스 요리 등에 활용하기 좋다.

칠면조 패티: 1kg당 35만 동. 500g 단위로도 구매 가능하며, 버거나 간편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이미 패티 형태로 성형돼 있어 편리하다.

구매처: hanoismallgoods.com
문의: 0949-901-886 (Ms. Linh), 0915-688-983 (Ms. Huyen)
이메일: hanoismallgoods2023@gmail.com

Nam An Market (남안 마켓)

호찌민시 2군에 본사를 둔 고급 식품 전문 마켓이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며, 베트남에서 가공한 칠면조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훈제 칠면조 다리: 700~900g 기준 34만9900동. 베트남에서 가공한 제품으로 이미 훈제 처리돼 있어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칠면조 특유의 퍽퍽함이 적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샐러드나 야채와 함께 곁들이거나 밥, 빵과 함께 즐기기 좋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칠리 소스, 마요네즈, 치즈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구매처: namanmarket.com
주소: 21 Thao Dien Street, An Khanh Ward, HCMC
핫라인: 0903-166-228
이메일: customerservice@namanmarket.com.vn

두 쇼핑몰 모두 온라인 주문 후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냉장·냉동 상태로 안전하게 배송된다. 하노이 스몰 굿즈는 전화나 이메일로 주문할 수 있으며, 남안 마켓은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신년 등 연말연시에는 사전 예약 주문이 필수다.

칠면조는 가격이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높은 영양가와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고단백 저지방 식단을 추구하는 건강식 애호가들이나 서양식 명절 분위기를 내고 싶은 가정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베트남 거주 한인들 사이에서도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칠면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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