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집에서도, 직장에서, 길에서, 혹은 일상적인 활동 중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순간 가장 먼저 현장에 있는 사람은 의료진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일 때가 많다. 그래서 응급처치와 CPR은 의료진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배워야 하는 ‘실용적인 생명구조 기술’ 이다. 이 글은 응급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정리한 안내서다.
1. 응급처치(First Aid)의 기본 원칙
응급처치란 전문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부상자 또는 갑작스러운 위급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세 가지다.
◈ 환자를 가능한 안전한 상태로 보호
◈ 상황 악화 방지
◈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 유지
1.1 먼저, 안전 확인
환자에게 다가가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장의 안전 여부다. 차량, 불, 전기, 위험 요소가 있다면 구조자 역시 위험해질 수 있다. 구조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구조 역시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2 의식과 호흡 확인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 “제 말 들리세요?”와 같이 말을 걸어보고, 반응이나 호흡이 있는지를 살핀다.
1.3 가능한 빨리 115 / 112 / 911 신고
응급신고는 가능한 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신고가 늦어질수록 전문적인 치료는 그만큼 늦어진다.
1.4 출혈이 있을 경우 – 즉각 압박
● 깨끗한 천, 거즈 또는 손으로 강하게 압박
● 출혈을 빠르게 멈추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핵심 행위다
1.5 화상 응급처치
● 흐르는 깨끗한 찬물로 최소 20분 식히기
● 치약, 얼음, 버터 등 민간요법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1.6 뇌졸중은 FAST로 판단
뇌졸중은 빠른 대처가 생명을 살린다.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한다.
● Face drooping: 얼굴 한쪽이 내려가 있는가 ● Arm weakness: 팔에 힘이 없는가
● Speech difficulty: 말이 어눌하거나 이상한가 ● Time: 즉시 응급 신고가 필요한 상황
1.7 골절 및 외상
즉각적인 위험이 없다면 환자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부상 부위는 고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잘못된 움직임은 골절 부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2. CPR – 누구나 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CPR은 환자가 반응이 없고 정상적인 호흡이 없을 때 시행한다.
이때의 CPR은 뇌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 생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CPR 기본 3단계
◈ 반응 확인 ◈ 응급신고 ◈ 가슴 압박

가슴 압박은 다음의 기준을 따른다.
● 양손은 가슴 중앙에 위치
● 분당 100 – 120회의 속도로 강하게 압박
● 5 – 6cm 깊이로 눌러주고
● 매 압박 후 가슴이 완전히 올라오도록 해야 하며
● 의료진이 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AED(자동심장충격기) 활용
AED는 공항, 학교, 쇼핑몰, 체육관 등을 포함한 많은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다. 기기를 열면 음성 안내가 나오며, 지시에 따라 버튼만 누르면 된다.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매우 안전하다.
3. 실제 응급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
CPR은 환자가 반응이 없고 정상적인 호흡이 없을 때 시행한다. 이때의 CPR은 뇌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 생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 신고를 미루는 경우 ●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 압박이 너무 약하거나 느린 CPR
● 환자를 함부로 이동시키는 행동 ● 치약, 얼음 등 잘못된 민간요법 사용
이런 행동들은 모두 응급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행동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4. 빠른 대응의 중요성
● 심정지 후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은 7~10% 감소한다.
● 4~6분이 지나면 뇌 손상 가능성이 시작된다. ● ‘목격자 CPR’은 생존율을 2~3배 이상 높인다.
응급상황에서 생존은 다음 다섯 단계가 빠르게 연결될 때 가능하다.
◈ 빠른 인지 ◈ 빠른 신고 ◈ 빠른 CPR ◈ 빠른 AED 사용 ◈ 전문 치료
어느 하나라도 지체된다면 생존율은 빠르게 떨어진다. 특히 대부분의 응급상황은 집, 직장, 학교처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발생한다. 결국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전문 의료진이 아니라 우리일 가능성이 높다.

5. 마무리 –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려는 마음’
응급처치와 CPR은 의학 지식이 없어도 익힐 수 있다. 몇 시간의 교육만으로도 우리는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용기는 완벽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오늘 배우는 몇 가지 응급처치 지식이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의 ‘내일’을 지켜줄 수 있다.

약력 (Biography): Nguyen Cong Huy 박사는 2002년에 하노이 의과대학교에서 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2년간 응급 및 중환자 진료 분야에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응급 상황 및 ICU(중환자실) 케어를 전문으로 하며, 2013년 7월부터 FMP 하노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Huy 박사는 응급 상황과 중증 상태의 환자를 현장·이송 중·병원 내에서 관리하는 데 있어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과 폭넓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호흡기 치료,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혈역학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 관리에 능숙합니다. 또한 ACLS, ITLS, 환자 이송 관련 전문 교육을 꾸준히 이수하고 있으며, 현재는 AHA의 BLS, ACLS, PALS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에서 Advanced Aeromedical Transport Certificate(고급 항공 의료 이송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진료 외에도, 독서를 즐기고 여행을 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