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노트르담 성당, 400㎏ 금도금 십자가 2개 일반 공개

-벨기에서 2년 제작·5주 해상 운송…내년 4월 57m 타워 상단 설치

Archbishop of Ho Chi Minh City Archdiocese, Joseph Nguyen Nang, blesses and incenses the two crosses. Photo: Thanh Tung

호찌민(Ho Chi Minh)시 사이공 노트르담 성당(Saigon Notre Dame Cathedral)에 높이 3.7m 이상, 무게 400㎏의 금도금 십자가 2개가 8일 오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호찌민 대교구(Ho Chi Minh City Archdiocese) 조셉 응우옌낭(Joseph Nguyen Nang) 대주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성당 뒤편 선반에 놓인 십자가 2개를 축복했다.

이 가톨릭 상징물은 강철로 제작됐으며, 벨기에 알뜨리 뗌삐(Altri Tempi)사가 2년에 걸쳐 제작해 5주간 해상 운송을 통해 호찌민시로 운반됐다. 외부 금도금은 1600년 역사를 지닌 초박형 금박 제조업체가 담당했다.

두 십자가는 눈부심 방지 아크릴 플렉시글라스로 보호되며 관람이 편리하도록 약 6개월간 성당 내부에 전시된다. 2026년 4월 아연 타워 복원 작업이 완료되면 높이 57m의 타워 상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응우옌낭 주교는 봉헌식에서 “내년 성당의 아연 타워에 십자가가 설치되면 다시 만지려면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다”며 “하느님께서 이 두 십자가를 축복하시기를”라고 말했다.

두 개의 새 십자가는 더 이상 복원할 수 없는 129년 된 십자가를 대체한다. 교체는 외국 전문가들과의 평가 및 협의 과정을 거쳐 이뤄졌으며, 프랑스 시대의 원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두 십자가는 노트르담 성당 복원 프로젝트의 일부다. 복원팀장인 이그나티우스 호반쑤언(Ignatius Ho Van Xuan) 신부는 12월 말까지 건설팀이 성당 내부에 비계를 설치해 누수 및 손상된 벽과 많은 주요 구조물을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두 아연 타워 복원 완료 후 프로젝트는 외부 조명 시스템, 벽돌과 타일, 벽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후 구조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항목들을 점검하고 재평가할 계획이다. 작업량이 방대해 프로젝트는 2027년 이후에야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르담 성당은 건축가 J. 부라르(J. Bourard)의 설계에 따라 1877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됐으며, 바티칸(Vatican)은 1959년 소성당(Minor Basilica) 칭호를 수여했다. 건물은 높이 60.5m로 26m의 아연 타워와 11m의 종탑을 포함한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이 성당은 매년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소다. 130년 이상 사용된 후 많은 부분이 훼손돼 2017년부터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Vnexpress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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