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명 규모 신도시 개발사업, 33억달러 규모 도시고속철 등 지역 투자 확대

호찌민 껀저(Can Gio) 지역에서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진행 중인 빈그룹(Vingroup, VIC)이 이번에는 바다를 건너 옛 붕따우(Vung Tau)까지 이어지는 해상교 건설 계획을 발표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빈그룹의 구상대로 양 지역이 해상교로 연결되면 지역 간 이동 시간은 10분 안팎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빈그룹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껀저-붕따우 해상교 건설계획안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제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해상교는 껀저해양도시 비엔동2길(Bien Dong 2)부터 시작해 겐라이만(Ghenh Rai)을 가로질러 붕따우 마이사오-벤딘(Mai Sao-Ben Dinh) 및 4/30로 교차점까지 총연장 14km 구간으로 계획돼 있다. 전체 노선은 터널 3.1km,와 진입 도로 약 3km, 교량 약 8km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부지 규모는 약 137.5헥타르로, 수역 면적과 매립지 규모는 향후 단계에서 세부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대출 이자를 포함한 예상 총사업비는 약 104조4100억 동(약 39억5830만 달러)으로, 빈그룹은 민관협력사업(PPP) 건설·양도(BT) 방식의 투자를 제안한 상태다. 빈그룹은 국가로부터 사업비에 상응하는 토지를 할당받으면, 부지 정리 비용을 포함한 사업비 전액을 자체 조달과 차입 등을 통해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빈그룹은 투자자로 선정되면, 2026년 중 착공해 3년 내 완공을 전망하고 있다. 빈그룹은 조속한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 승인과 필요한 경우, 특별 투자자 선정 제도를 이용해 사업 진행 가속화에 나설 것을 시당국에 건의했다.
해당 사업의 추진 배경과 관련하여, 빈그룹은 “껀저와 롱선(Long Son)-붕따우 지역은 △생태 관광 △산업-항만 △물류 등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를 연결할 직접적인 교통망이 부재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51번 국도를 우회하거나 페리를 이용하는 경우 이동에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의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상 횡단교가 완공·개통될 경우, 지역 간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로 단축돼 껀저해상관광단지와 롱선산업단지의 개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까이멥-티바이항(Cai Mep-Thi Vai port)의 접근성을 높이고, 51번 국도와 965번 도로 등 다른 교통망에 대한 부하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빈그룹은 현재 2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껀저해안도시 개발을 진행 중으로, 동시에 시내 중심가와 껀저 지역을 연결하는 33억달러 규모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