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수변개발 등 정책 공유…인재유치 위해 하노이대 특별강연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과 서울의 위상 강화를 위해 4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시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음악·음식·드라마 등 ‘K-컬처’에 대한 호감과 문화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서울의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서울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놓는 한편 두 국가 수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4일 저녁 출국해 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홍강 개발,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을 준비하는 하노이시에 수변 혁신개발, 스마트도시 등 서울시의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오후에는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포럼에서 공유한 우수 정책을 중심으로 양 도시 간 협력 과제, 구체적인 교류방안 등을 논의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하노이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베트남 현지 산업 동향과 기업 간 교류 확대,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제안을 청취한다.
이어 베트남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5일부터 사흘간 열릴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아 첨단 뷰티테크 기술을 체험하고 서울 뷰티 브랜드를 세일즈한다.
현지에서는 서울 소재 K-뷰티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한 서울경제진흥원(SBA)과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Vincom Retail)’ 간 업무협약식도 열린다.
오 시장은 베트남 현지 대학생에게 서울시 우수 정책과 유학제도를 소개하는 ‘인재유치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하노이대에서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하고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도 참여해 학교 소개·유학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6일 오전에는 전통산업에 현대적 디자인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복합문화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고 지역 경제를 되살린 하노이 ‘바트짱(Bat Trang) 도자기 마을’을 시찰한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6일 저녁 클랑강과 곰박강 일대 수변을 복원해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변 문화 활성화·관광 특화에 성공한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 현장을 방문한다.
7일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한국유학생 동문회(AGIKO) 간담회’에 참석해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난 20여년간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외국인 사절이 되어준 동문회에 감사를 전한다.
같은 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파렌하이트88(Fahrenheit88)에서 열리는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Seoul My Soul in Kuala Lumpur)’ 행사장도 찾아 서울관광 홍보에 직접 나선다.
8일에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미디어커머스 시장에 서울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경제진흥원(SBA)-틱톡 동남아(SEA) 간 협약식에 참석한다.
이어서 교통 혼잡 해소 및 홍수에 대비한 복합터널 ‘SMART(Stormwater Management And Road Tunnel)’를 방문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활용 방안을 살펴본다.
이밖에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정원도시 서울’ 정책 관련 현장도 찾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복합개발 건축물 ‘메르데카118’, 호수공원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 행정수도이자 지능형 정원도시 ‘푸트라자야’ 등을 시찰하고 8일 밤 귀국길에 오른다.
연합뉴스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