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외국인이 연루된 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며 관대한 처벌 제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고는 11월 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발생했다. 한 음주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8세 일본 여성과 38세 딸을 차로 들이받아 어머니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딸은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3일간 모녀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 첫날 밤 비극을 맞았다.
피의자인 30대 남성은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운전 경위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술에 취해 3병의 소주를 마셨음을 시인했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다. 한편, 비슷한 사건이 10월 25일 강남구에서도 발생해 캐나다 국적의 남성이 음주운전자에 의해 사망했다. 두 사건 모두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적 기준을 초과했다.
한국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11,307건 발생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건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대중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과도한 관용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가중처벌 기준은 최장 무기징역을 명시하고 있으나, 실제 선고는 평균 4~8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징역 10년 이상의 판결은 극히 드문 상황이다. 약 95%의 음주운전 사건이 집행유예로 종결된다.
11월 6일, 한국 언론은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한 언론은 ‘음주운전에 대한 관용이 계속되는 한 피해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꽃과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고, 많은 현지 주민들이 사고를 애도하며 음주운전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11월 10일, 한 서울 시민은 현장을 찾아 음료를 두고 ‘음주운전에 관대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더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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