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데일리 = 오바다 기자]
베트남 중부 지역이 또다시 기록적 폭우에 강타되며 광범위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중부 지역의 꽝찌, 꽝남, 꽝응아이, 다낭, 후에, 그리고 해안도시 냐짱이 포함된 카잉화까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강한 한랭전선과 동풍 수렴대가 결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일부 지역은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며 피해가 더 커졌다.
■ 해안도시 냐짱, 주택 1m 이상 침수…주민 긴급 대피
카잉화성 냐짱시는 월요일 정오부터 물이 빠르게 불어나 주택가가 1m 이상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챙겨 대피할 수밖에 없었으며, 보 응우옌 지압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었다.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철도 구역 역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 꽝응아이·자라이, 폭우로 교량 붕괴…1,200명 고립
꽝응아이성 쑤언 라잉에서는 다리 한 구간이 붕괴되어 두 지역 마을이 완전히 고립됐다. 이로 인해 총 1,200명의 주민들이 지역 외부로 통하는 길이 차단되어 긴급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다.
■ 카잉화 국도27C 대규모 산사태…버스 매몰, 6명 사망
카잉화성과 달랏을 연결하는 국도 27C 카잉레 고갯길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승객 32명을 태운 침대버스가 흙더미에 매몰되어 지금까지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로 곳곳에서 추가적인 산사태가 이어져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 후에·호이안 또 침수…”올가을 이미 네 번째 대홍수”
후에시는 10월 말 이후 네 번째 홍수를 겪으며 흐엉강과 보기강의 수위가 경보 수준을 넘어섰다. 옛 황궁 부근과 동바 시장 일대는 허리 높이까지 침수되었고, 호이안 올드타운 역시 호아이강 범람으로 거리가 물에 잠겨 주민들은 보트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 추가 폭우 예보…”15일부터 폭우 지속”
기상센터는 15일부터 추가적인 강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최소 150~300mm 이상,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700mm의 강우량이 예상되는 만큼 중부 지역 주민들에게 큰 경계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지반이 이미 포화 상태여서 추가적인 산사태 및 홍수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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