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지역이 또다시 기록적 폭우에 강타되며 광범위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부의 꽝찌에서 꽝남, 꽝응아이, 다낭, 후에, 그리고 해안 도시인 냐짱이 포함된 카잉화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폭우가 강한 한랭전선과 동풍 수렴대가 결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지 관측소들은 지난 이틀 동안 250~350mm, 일부 산악·중산간 지역은 500mm를 넘는 폭우를 기록했습니다.
해안 도시 냐짱에서는 월요일 정오부터 물이 급격히 불어나 주택가가 1m 이상 침수되었고, 일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들고 인근 친척집으로 이동하며 대피했습니다. 주요 도로와 철도 등도 침수되며 차량과 열차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꽝응아이에서는 폭우로 인해 다리 한 구간이 붕괴돼 1,200여 명의 주민이 고립됐고, 당국은 접근 도로를 차단한 뒤 임시 대피소를 마련 중입니다.
카잉화 지역에서는 국도 27C 고갯길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버스 1대가 흙더미에 매몰돼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적인 산사태와 도로 붕괴로 주요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후에와 호이안은 올가을 들어 네 번째 홍수를 겪으며 주요 강의 수위가 경보치를 넘고, 옛 황궁과 재래시장 일대가 무릎에서 허리 높이까지 침수되었습니다. 호이안에서는 주민들이 보트를 통해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산악 지대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주요 교통로가 산사태로 차단되고, 도로 균열과 붕괴가 반복되며 소통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러한 폭우는 15일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강수량이 700mm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추가 홍수 및 산사태 위험이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반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Google News – 아세안데일리 뉴스 |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