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당 200만원” 20대 2명 등 5명 송치…40대 남성 거리서 구조돼 귀국

캄보디아 불법 사기 조직에 가담할 이들을 구해 현지로 넘긴 유인책 등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고 2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유인책 역할을 한 20대 남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 이들을 따라 캄보디아에서 사기 범행을 한 20대 남성 3명도 구속돼 차례로 송치됐다.
유인책들은 캄보디아 범죄 조직으로부터 ‘한 명당 200만원과 수익의 일부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할 사람들을 유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따라 캄보디아 현지로 간 3명은 콜센터 직원으로 위장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쇼핑몰에서 제품을 대신 구매해주면 원금에 더해 15%의 수당을 준다’고 속여 피해자 4명에게서 5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관련자들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의 주요 범죄단지 소굴로 꼽히는 남서부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한국인 4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발견돼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Khmer Times)가 24일 보도했다.
21일 오후 2시 50분께 시아누크빌의 한 대로 로터리에서 외국인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이 남성이 로터리 한복판에서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달라.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는 영상이 퍼졌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을 경찰서로 데려와 신원을 확인했다. 다음 날인 22일 실종된 아들을 찾던 한국인 김모씨가 경찰서에 도착해 발견된 남성이 자신의 40대 아들임을 확인했다.
김씨는 아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찰은 신원을 확인한 뒤 출국을 허가했다. 김씨의 아들이 어떤 경위로 현지에 오게 됐는지, 범죄단지 등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대응위원회(CCOS)는 22일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57명 등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을 지난 7월 단속에서 검거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57명이 지난 7월 5일 현지 당국 단속에서 검거된 자들로 이 중 상당수가 지난 18일 전세기 편으로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