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WIPO 평가서 ‘첨단기술품’ 수출입 세계 1위 등극

– 글로벌혁신지수 139개국 중 44위…전자·창의적제품 등 수출다각화

빈그룹 로봇 자회사 빈모션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베트남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첨단기술 수출입 및 창의적 제품 수출 부문에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베트남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첨단기술 수출입 및 창의적 제품 수출 부문에서 세계 1위에 등극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WIPO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2025년 글로벌혁신지수(GII)’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글로벌혁신지수는 조사대상국 139개국 가운데 44위를 차지했다.

또한 베트남은 첨단기술 수출 부문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들의 총교역액 가운데 해당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6.1%에 달했다.

이어 전자·통신·컴퓨터·전자부품이 베트남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3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첨단기술 제품 수입은 29.4%로 홍콩과 동일했으며,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베트남이 첨단기술 제품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통합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창의적 제품 수출에서 중국과 체코, 홍콩,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베트남이 전자제품과 첨단기술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출 품목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베트남의 혁신 투입 순위는 △제도 개선 △시장 개발 △사업 고도화 등 주요 지표 개선에 힘입어 3계단 상승한 50위를 기록했다. 산출 순위는 37위로 1계단 하락했지만, 투입 순위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자원을 지식과 기술, 창의적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효율성을 보였다.

베트남은 종합 37.1점을 기록하며 중하위 소득 국가 중 필리핀을 제치고,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은 △노동 생산성(4위) △모바일 앱 개발(7위) △전체 R&D 중 기업 지원 R&D 지출 비중(8위) 등 주요 지표가 세계 10위권에 위치했다. WIPO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3년 이후 중진국으로서 순위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9개국 중 하나에 포함됐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과 에티오피아와 함께 2014년~2024년 기간 노동 생산성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3개국 중 하나로 조사됐다.

WIPO는 베트남을 개발 수준 대비 혁신 성과가 뛰어난 ‘초과 달성 국가’에 15년 연속으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인도와 베트남은 2011년 이후 15년 연속으로 혁신 성과가 뛰어난 국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중저소득 국가들은 GII 7개 항목 모두에서 동일 집단 수준을 능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중상위 소득 국가의 벤치마크를 뛰어넘기도 한다”고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지속적인 초과 달성 국가 지위 유지에 대한 배경으로 △회복력 있는 혁신 기반 △개선된 기업 환경 △민간 부문 R&D 투자 증가 등을 꼽았다.

80개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되는 GII는 각국의 정책 결정의 중요한 참고 자료로 자리 잡은 상태다. 현재 회원국의 77%가 혁신 및 디지털 전환 수립에 GII를 활용 중으로, 베트남 또한 △혁신 촉진 △디지털 전환 발전 △지식 경제 발전 등을 위한 정책 결정의 참고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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