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배정 유상증자 9억주 중 일부, 지분율 47.09%까지 상승…향후 부채상환·항공기 도입 도움
국영 베트남항공(종목코드 HVN)이 유상증자를 통해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베트남투자청(SCIC)은 “7조7700억동(약 2억9450만달러)을 투자해 베트남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를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베트남항공이 발표한 반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본금은 -3조1000억동(1억1750만여달러)을 기록한 바 있다.
SCIC는 “이번 주식 매입은 베트남항공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향후 부채 상환과 항공기 도입 계획 등을 이행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IC가 매입한 주식은 베트남항공이 기존 주주들에게 발행한 신주 9억주(주당 1만동) 중 일부이다. 유상증자 비율은 1000주당 406주로, 기존 1000주를 보유한 주주는 406주를 매수할 수 있다. 이 외 베트남항공은 사업 활동으로 9조동(3억4120만여달러)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CI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베트남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1년 9월 6조9840억동(약 2억6480만달러)의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SCIC는 이번 거래까지 두 차례 대규모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을 47.09%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항공은 팬데믹 충격을 벗어나 지난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베트남항공의 매출은 연결 기준 58조6800억동(22억2480만여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6조8920억동(2억6130만여달러)으로 19.3% 증가해 역대 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결익 목표인 5조5540억동(약 2억1060만달러)을 뛰어넘는 것이자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7~2019년 같은 기간 이익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