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호치민의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위한 위성도시 개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호치민의 인구와 독특한 지형특성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이다. 호치민의 인구는 2002년 이후 매년 평균 3.1%가 증가하였으며, 2017년 공식 인구는 845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중 실제 거주 추정 인구는 약 1,300만명, 호치민 시 주변 지역 인구는 620만명으로 추정된다. 호치민 면적은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것 보다 크고, 지형 특성 상 지역 내 최장거리가 100km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 및 상업의 중심지는 1군과 3군에 몰려 있고,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호치민시 외곽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 매일 오토바이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으로 인해 베트남 정부는 두 가지 사안을 가장 큰 개발의 사안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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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스승을 찾아서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어야 할 숙명을 타고난 자들이다. 뛰어넘기 위해 뛰어넘기 힘든 사람을 곁에 두고 지켜보며 배우는 것이 제자 된 자의 몫이다. 스승이 자신의 삶에 등장하는 건 순전히 우연에 기대어 있다. 그 우연을 설명할 도리는 없다. 그러나 준비된 자, 간절한 자가 스승을 만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아무도 가지 마라는 그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스승은 나타난다. 왜냐하면 스승이란 사람들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위험하다고 말할 때, 바로 그 길이 네가 유일함으로 가는 길이라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 流水之爲物也 不盈過不行, 채우지 않고는 흐르지 않는다. 맹자(孟子) 에 나오는 말이다. 물은 웅덩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채우고 나면 다른 웅덩이를 찾아 흐른다. 모자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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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미스터리 – 우리나라 최초의 여걸 ‘소서노’

지난 이야기 의자왕은 사치와 향락에 빠진 군주로 기록 되었습니다. 이는 전쟁에 승리한 신라와 당이 역사를 기록하기였기 때문입니다. 삼천궁녀와 낙화암 이야기는 당시 기록에는 없습니다. 백제멸망 천년 후 조선시대 유교사상에 젖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면서 만들어낸 남성 중심 사회의 결과물 입니다.   구석기 시대의 모계사회 “소서노”, 필자가 접한 역사인물 중 참 신비한 여성입니다. 어떤 학자는 소서노의 업적에 대해서 고대사회의 흔적인 모계사회가 남긴 산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인류 역사는 고대에서 중세까지 여성의 사회활동을 극히 제한하였습니다. 모계사회는 구석기 시대에만 존재 했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정착된 주거지가 없고 동굴 생활을 했는데 집단 거주를 합니다. 결혼제도가 생기기 전이라 수십 명의 남녀가 혼숙하다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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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맞는 비

몇 년 전에 한국에서 한때는 대권후보로 나섰던 적이 있는 유명 정치인이 베트남을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 함께 저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양반은 베트남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던 터라 저같이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얘기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분과 그를 수행하는 몇몇 분들과 함께 베트남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마지막에 그분이 하는 말씀이 “이제 우리는 베트남에 잘 해주어야 합니다” 라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당연하고 좋은 말이긴 한데, 묘하게 저는 그 말이 조금 거슬렸습니다. 뭐 까탈스럽게 말꼬리를 잡는 듯하여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혹시 이 말이 아무렇지 않게 들리는 사람은 그 대상을 우리보다 잘난 국가로 바꿔서, 즉 “이제 우리가 미국에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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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귀환

반지의 제왕 시리즈 마지막 편이었던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은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저만 그랬던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당시 흥행 수익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반지의 제왕은 J.R.톨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의 이름과 함께 판타지 영화를 역대급 영화의 수준으로 높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에 이어 ‘왕의 귀환’에서 정점을 찍은 서사는 완벽했고 전투는 장엄했습니다. 그렇게 세계는 평화를 되찾고 비어 있던 왕국에 왕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왕의 귀환’이 아니고 ‘아들의 귀환’이라고? 예, 그렇습니다. 아들의 귀환 맞습니다. 아들이 2019년 10월 1일 입대를 했는데 2021년 2월에 전역을 했습니다. 아들의 입대에 관하여 ‘군(軍)에 보내던 날’이란 제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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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십년을 위한 나침반”

1. 에둘러 첨단에 이른다 세상의 슬픔은 조급함에서 온다. 절망의 순간은 환희를 잉태하고 있으니 기다림은 기쁨을 출산하는 산통의 과정이다. 삼 십대 십년은 이 지루한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기다리고 둘러가고 쉬어 갈 수 있다는 것은 삶을 남김없이 다 살 수 있는 능력이다. 빨리 가는 얕은 사람보다 느리게 가는 깊은 사람을 좋아한다. 스토리가 없는 삶에 사람들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인생의 그늘 하나 없는 사람은 재미없다. 세상에 진실한 두 가지가 있다. 자기 입으로 씹어 삼킨 밥과 자기 발로 걸어간 길이다. 밥은 먹은 만큼 내 몸을 살찌우고 발은 둘러간 만큼 근육을 만든다. 인격 없는 인간이 볼품없는 만큼, 근육과 상처 없는 매끈한 다리엔 아무도 업히려 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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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미스터리 백제편(1) 백제의 마지막 군주 의자왕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는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믿고 있으며 대중 가요에도 등장합니다. 백제의 마지막 군주 의자왕 실체를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국가 멸망의 책임은 당연히 마지막 군주에게 있지만 의자왕의 경우는 왜곡이 심한 것 같습니다. 당과 신라는 승자의 입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다 보니까 의자왕을 폭군으로 기록해야 침략의 정당성이 확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경우 거의 폭정에 신음하는 이웃국가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군대를 보낸다는 논리로 역사를 기술합니다. 따라서 망국의 마지막 군주의 잘못은 과장하고 잘한 것은 축소합니다. 우선 삼국사기 백제본기 기록을 중심으로 의자왕을 살펴봅시다. [의자왕은 무왕의 장남이고 용감하고 결단력이 있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깊어 해동증자라고 불렀다] 이 기록은 의자왕을 소개하는 첫 기록입니다. 상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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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

반려(伴侶)- 멋진 말입니다. 한자 풀이를 해보면 두 글자 모두 짝이나 벗을 의미합니다. 즉 짝이 되는 벗을 말함 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반려자라 함은 부부관계를 이룬 사람을 의미하지요.평생을 함께 간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최근에는 애완동물도 그저 자신을 즐겁게 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활을 함께 하며 지내는 친구라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하지요. 그 동물들과 함께 지내면서 심리적 위안을 받으며 함께 산다는 의미로 제정된 언어라고 합니다. 아무튼, 요즘 저희 집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간사회의 반려자를 만나지 이미 30여 년이 넘어 별다른 화제거리가 좀처럼 생기지 않은 품위(?)있는 집안에 최근 새로운 반려자(?)가 들어왔습니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는데 이놈이 조용한 집안에 수많은 풍파를 만들어 냅니다. 고양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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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실시하는 베트남 의원선거

글. 안경환 다가오는 5월 23일은 베트남의 선거일이다. 베트남에서는 매 5년마다 임기 5년의 국회의원, 시·군·현의 국민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유일하다. 국회는 국민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단원제로, 특이한 점은 선거일은 반드시 일요일로 한다는 점이다. 제15대 베트남 국회의원과 시·군·현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금년 5월 23일로 공고되어 선거인 명부 확인을 투표소별로 확인하고 있다. 투표를 일요일에 실시하여 경제발전에 진력하겠다는 베트남 국민의 마음가짐이 대단하다. 금년 5월 23일에 선출될 국회의원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년 임기의 의원 500명이 선출된다. 시·군·현의 대표자도 같은 날에 선출되어 같은 임기 동안 국가에 봉사한다. 입후보하려면 반드시 조국전선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출마자는 종족, 남녀, 사회적인 출신 성분, 신앙, 종교, 교육 수준, 직업에 차별받지 않고 21세 이상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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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성장

인사말 || Greeting 안녕하십니까 씬짜오베트남 독자 여러분. 호치민 건축대학교 황선아 교수입니다. 도시는 수 천 년 전부터 인간에 의해 만들어져 왔기에 각 도시마다의 고유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문화와 정체성도 각기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모든 도시는 제각각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호치민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가만히 들여 다 본 적이 있으신 가요? 잠깐 머물다 갈 도시가 될 수도 있는데, 하물며 우리는 이 낯선 도시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명처럼 만나게 된 도시 호치민을 저의 도시칼럼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길 바라봅니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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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전투 그리고 고당 전쟁

지난 이야기 수나라와 당나라의 고구려 침략에 대한 기록은 당 태종 이세민이 편찬한 수서 당서 입니다. 이는 중국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이라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삼국사기 역시 중국 기록을 많이 참조하고 우리나라 기록은 자료가 부족하여 참고한 내용은 미미 합니다. 따라서 고대사 해석은 합리적 추론이 필요 합니다. 첫째, 당 태종 이세민이 기록한 고당 전쟁의 기록은 진실인가? 안시성 전투에 관한 기록은 진실인가? 우선 안시성 성주 이름은 양만춘인가? 진실을 살펴봅시다. 고당전쟁 당시의 기록인 구당서 기록에는 안시성 성주 라고 기록되어 있고 이름은 없습니다. 우리 역사서인 삼국사기에도 안시성 성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안시성주 양만춘을 알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조선왕조 선조 실록에 등장하고 효종 실록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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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일상

가상화폐, 주식, 아파트,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욕망의 광기가 오랜 팬데믹으로 턱밑까지 올라온 인류의 불안 같다. 남의 얘기를 열심히 퍼 나르고 단편적인 사실만을 옮기는 데 급급한 이들이 근래는 사뭇 경박해 보인다. 더는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일상을 맞이할 수 없다는 초조함인지 억눌린 상황 뒤에 터져버릴 희망의 복선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욕망은 바이러스보다 빨리 퍼져 온 세상은 투기의 대상이 된 것 같다. 그 광기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이 너도나도 욕망의 전차에 올라타는 기폭이 되고 성급함이 장악한 세상에서 이제 잔잔한 일상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마침내는 만나는 사람마다 주식과 아파트 얘기가 아니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다. 어떤 말이나 사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제 경박함을 드러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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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소고(小考)

얼마 전 누군가 보낸 카톡영상에서, 젊은 알바생에게 반말을 하는 어른에게 알바생 역시 반말로 응징하며 무례한 어른을 바보로 만드는 코믹한 패러디 물을 보았다. 그것을 보낸 이는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영상으로 보낸 모양인데, 이를 받아 본 어른은 웃지 못한다. 왜 이 사회는 이렇게 어른들을 바보 취급을 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며 기성세대를 부정하려는 것인가? 이 영상을 보낸 이가 70이 된 노인네라는 점이 더욱 아이러니 하다. 그는 자신도 그 패러디 물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상을 다른 이에게 보냄으로 자신은 좀 다른 부류라는 것을 자위하며 위로 받고 싶었던 것인가? 아마도 지금 한국의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세대 갈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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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소수자’ 레너드 번스타인

‘위대한 소수자’ 레너드 번스타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그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의 일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을 점령하고 있던 20세기 초, ‘미국 출생은 대형 지휘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지휘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작가, 해설자로서 장르의 경계없이 전방위적으로 활약한 만큼 그를 수식하는 표현이 다채롭다. 모던 재즈 뮤지컬로 브로드 웨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선구자. 정열적으로 춤추듯 지휘하는 자유로운 영혼. 청소년 음악회와 텔레비젼 진행자로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 섰던 방송인. 매일 담배를 100개비 이상 피웠던 골초 피아니스트. 그 무엇보다도, 유럽의 카라얀과 더불어 20 세기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미국 태생의 거장. 새로움과 다양성을 모색하며 언제나 ‘최초’의 길을 걸었던 열정의 아이콘 ‘레너드 번스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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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稀/고희 또는 從心/종심

  필자의 나이를 드러내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아닌지 판단이 선뜻 서지 않는다. 이렇게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것을 망설이는 것을 보면 나이의 공개가 현명 여부를 떠나 스스로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왜? 아마도 이제 사회적으로 효용가치가 감소된 일원으로 인정되는 나이를 드러내는 것이 내세울만한 일이라 보지 않는 탓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난 4월 초 필자는 한국 나이로 70, 즉 고희를 맞았다. 요즘 칠순이 뭐 대세냐 하면 별다른 생각 없이 넘어가긴 했는데, ‘ 예전부터 흔한 일이 아니다’ 라는 뜻을 가진 古稀라는 단어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냥 아무 일이 아닌 양 지나가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희라는 단어는 중국 두보(杜甫)의 곡강(曲江) 시에 「술빚은 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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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사나이에게

간 밤, 갑작스런 고열로 잠을 설쳤습니다. 벌써 우기가 시작된 모양인지 아이들과 함께 세찬 비를 맞고 놀았더니 몸살이 왔던 모양입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마냥 좋다고 비 맞고 놀 나이는 아니지만, 쏟아지는 비가 그리 좋을 수 없었습니다. 신나게 놀았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나아지겠지요. 쑤시는 몸을 겨우 일으켜 출근했습니다. 출근 길에 문득 이대로 죽는다면 내 인생은 아름다웠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3초간 했습니다. 조금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이 튀어나오려는 걸 막았습니다. 체력이 갈수록 바닥나니 생각도 약해집니다. 눈물이 많아지니 두려움도 커졌던 모양입니다. 분명 이 따위로 살려고 밥을 축내고 있진 않을 텐데, 고작 일상에 쫄아 두려움에 떨어선 안 될 텐데,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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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미스터리(1) 고구려편

지난 이야기 700년 역사를 지닌 고구려와 백제가 사라지고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우리민족이 활동하던 영토가 축소되어 아쉽지만 단일민족의 개념이 생기고 같은 언어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수 문제의 30만 대군은 전염병 때문에 고구려 침략에 실패 했는가? 먼저 중국 수나라의 역사서 “수서”에 기록된 고구려 침략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수 문제는 30만 대군으로 고구려 정벌에 나섰지만 전염병이 번져 회군했다. 또한 산동반도를 출발한 수나라 해군도 풍랑을 만나 철수 했다. 고구려 정벌에 나선 군사들은 열에 여덟 아홉은 죽었다.” 수서의 기록이 좀 이상합니다. 세계 전쟁사 어디에도 전염병으로 90%의 군사가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도 수서의 기록과 비슷 합니다. 이는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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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어도 아, 삶은 기묘하게 전진한다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왔다. 분홍색 조봇한 혀, 빨간 살이 드러난 콧등, 유난히 털이 길고 숯이 많아서 안아 보기 전엔 얼마나 작고 따뜻한 지 알 수 없는 몸뚱아리, 조그만 몸에 심장은 어찌나 세차게 팔딱거리는지, 휴양림 들어가는 길처럼 굽이굽이 도는 귓속, 습도까지 감지한다지 신비롭기까지 한 흰 긴 수염, 야옹거리다가도 밥을 주면 들릴 듯 말 듯 작게 그르렁대며 좋아하는 녀석이 우리 집 안에 들어와 의문의 동거를 한 지도 어느새 5개월이 다 되어간다. 5개월 전 녀석은 무턱대고 우리 집 앞에 한참을 있더니 열린 문으로 마치 자기 집인 양 터프하게 들어왔다. 그때 녀석의 그 당당한 카리스마에 나는 쩔었었다. 녀석은 나방이 눈앞에서 현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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