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의 우한에서 이 일의 발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이런 정도로까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팬데믹이 선언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도 설마, 설마 했습니다. 한국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 …
Read More »가는 사람 남는 사람
오래된 일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진출한 유명 금융투자사의 임원이었습니다. 저보다 두어 달 늦게 베트남에 입국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처음 우리 사무실을 방문했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는 의욕이 넘쳐 있었고 그 …
Read More »비밀의 숲
글을 시작하려고 하니 드라마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참 재미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미니드라마 ‘비밀의 숲 2’ 이야기입니다. 이 미니드라마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Read More »비의 소리
비는 소리와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는 ‘토닥토닥’ 두드리는 모양으로, 어느 때는 ‘쏴아 쏴아’ 큰 소리로 내립니다. 대기와 만나고 사물과 만나고 그리고 마침내 땅과 만나 먼저 도달한 동료들과 기쁜 해후를 …
Read More »한글축제
한글축제?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의 날 기념식 표어이냐고요? 땡! 아닙니다. 지난 10월 10일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에서 열린 축제의 제목과 금년의 주제 표어입니다. 호찌민시에서는 매년 10월 한글의 날 …
Read More »나 그 네 길
코로나바이러스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동되었다가 지금은 2단계로 조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2.5단계가 뭔지 2단계가 뭔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베트남에서 올 초에 겪었던 상황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이다 …
Read More »요단강
‘요단강을 건넌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개신교 기독교인들이 부르는 찬송가에 많이 언급되는데 천국에 가서 만나자는 의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인들에게도 요단강은 죽음을 건너는 강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속된 …
Read More »성실이 재능을앞선다?
성실이 재능을 앞선다? 성실한 노력이 재주 있는 것을 이긴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뚜벅뚜벅 성실하게 걸어가는 것이 우세할까요, 아니면 재능에 기대는 것이 나을까요? 분명 여러분을 이렇게 …
Read More »이러다가
2020년, 숫자도 멋있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예년과 달리 올해의 뗏은 집에 머물면서 새롭게 준비해 보리라 마음먹고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는데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나마 뗏 기간 중 어디도 다녀오지 않은 …
Read More »사랑 한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 아무리 다른 나라들이 난리 중에 있어도 베트남은 역내에서 만큼은 정상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낭에서 COVID-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다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의 출입이 …
Read More »또 다른 폭력
황망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바로 지난 424호 짜오칼럼 원고를 편집부로 전하고 난 그날 저녁의 일입니다.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오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고(故) 박원순 시장의 자살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뉴스에는 박원순 …
Read More »차카게 살자
‘바른 저울을 가지고 사는 것’ 무게를 속이지 않고 거래하는 것, 다른 이와의 관계에 있어 옳다고 하는 일을 말하고 행하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 아닐까 A사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책임자인 B팀장과 …
Read More »생활이 달라지다
우리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시대에 이처럼 많은 변화를 단기간에 일으킨 것은 COVID-19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활에 충격이 되었던 부분에 있어서는 외환위기 때가 떠오릅니다만 이는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구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
Read More »발가락이 닮았다
6월 1일은 ‘국제 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 이었습니다. 5월 5일만을 어린이날로 기억하다 베트남에서 처음 알게 된 국제 어린이날은 국제 여성의 날 만큼이나 생소한 기념일이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관심의 필요가 이 날을 …
Read More »건기가 지나면 우기가 온다
올해는 비가 늦는다 싶었습니다. 4월이 다 가고 5월의 반을 흘러 보내도록 비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른 하늘은 답답한 마음을 더욱 내리 눌렀고 밤이 늦어도 속이 얹힌 듯 가슴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
Read More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박지훈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가이자 ‘몽선생의 서공잡기’, 크룩스크리스티’의 저자이며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했다. 현재 설계, CM전문회사인 정림건축의 베트남 법인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활한 햇수가 십년을 넘다 보면 여러 관계나 모임이 생기기 …
Read More »저 너머의 세상
지난 4월 1일 이후 한국에서 체류 중입니다. 2 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속박에 풀려 이제는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만남을 대신하던 지인들을 대면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한국의 …
Read More »낯선 상대를 대하다
두 달이 넘어 지낸 일임에도 지루하고 긴 하루를 보낸 것과 같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에 사지를 눌려 지낸 듯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동네에서 벌어진 이야기 같이 들려오던 소식이 7군의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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