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한인회 단톡에서 좀 시끄러운 논란이 있었습니다. 한인회 단톡은 참여자가 1천 명 정도 되는 베트남 단톡방에서는 제법 규모가 있는 단톡방입니다. 지난번 코로나로 봉쇄가 한창일 때 서로 만나지도 못하는 교민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데 긴히 사용된 것으로 압니다. 외부 외출도 못 하는 완전 봉쇄 시절에는 그야말로 긴요한 소통창구였습니다. 식품 구입정보를 나누고 백신 접종에 대한 안내, 특별 입국에 대한 정보 교환 등 순기능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 단톡을 통해 한인들이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창구로 사용되고 또한 한인회는 자신들의 활동을 그 단톡방을 통해 알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 그 단톡방에서 어느 교민이 사기를 당했다고 알리며, 그가 사기꾼이라고 지목한 한국인의 실명과 그와 함께 그의 사기 행각을 도운 베트남인의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 사람을 조심하라는 경고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자신 있게 실명과 사진 연락처까지 적시한 것을 봐서 확실한 증거를 나름대로 가진 것으로 보였고 그를 통해 그를 잡던가 더 이상 교민 사회에서 활동을 못 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로 보였습니다. 한번 올리는 것으로 성이 안 찼는지 여러 차례 올렸던 것으로 압니다. 문제는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올린 그 메시지에 대하여 한인회 홍승표 상임 부회장이 이 단톡방은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지 그런 피해 사례를 올리는 곳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올립니다. 범죄 피해방 등 성격이 맞는 단톡방에서 올리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러자 난리가 납니다. 아니 한인회 단톡방에서 교민의 피해사례를 올리지 못 한다면 이런 단톡방은 무엇을 위한 창구냐는 것이지요. 어찌 보면 양쪽 다 일리가 있습니다. 어디 마땅하게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이국에서 황당하게 사기당한 억울함을 같은 교민들에게 알리고 또 다른 피해사례를 막겠다는 의도로 올린 사람의 입장도 이해하고, 그렇게 실명과 사진 등과 함께 특정인을 범죄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일방적으로 공개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한인회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 한인회는 그냥 이곳에 올리지 말고 다른 방으로 가시오 하기 전에 범죄는 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는 무죄를 추정하는 것이 한국의 법인데 이렇게 특정인의 개인정보가 일방적인 범죄사실과 함께 여러 사람이 보는 공개된 곳에 올라오게 되면 그에 대한 또 다른 잡음이 생길 수 있고, 그 책임은 그것을 올린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고, 이 단톡방 역시 면책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치민 한인회는 그동안 많은 곤란을 겪었습니다. 2016년부터 인가요, 한인회장임을 주장하는 인물이 두 명이 나타나며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사고 지역으로 지정되어 모든 공식행사가 취소되고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는 세월을 4년이나 보내고 난 후, 간신히 정리되어 김종각씨가 사고 후 정상적인 회장으로 선출되어 다시 기지개를 켜나 했는데 그때부터 코로나로 접어들어 백신 접종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공백의 세월이 길다 보니 교민들은 한인회에 관심 자체가 없습니다. 저는 지난 코로나가 한창 피어날 때 백신을 구하기 힘들어 할 당시, 한인회의 주선으로 백신을 맞을 때 처음으로 한인회의 존재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지난 해부터 새로운 한인회장단이 출범했는데 사실 교민들은 그들에 대하여 그리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 손인선 회장은 단일 후보로 출마하여 선거도 없이 당선되는 바람에 선거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었으니 교민 대다수는 한인회장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는 분인지 잘 알지 못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 씬짜오베트남에서는 그런 탓에 더욱 한인회의 행적을 빠짐없이 보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히 보도만으로 충분한 홍보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인회 자체가 교민이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일을 해야만 교민에게 인지도가 높아지리라 봅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교민들과의 소통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소통창구의 활성화를 강구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손댈 수 없는 귀찮은 일이라 하더라도 일단 귀는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하노이 한인회에서 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노이 한인회에서는 긴급 전화 핫라인을 운영하여 교민들이 긴급한 일을 당했을 때 한인회의 핫라인에 연락하면 바로 조치를 위해주는 일을 함으로 교민들의 찬사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시행하는지는 몰라도 제가 본 한인회의 프로그램 중 가장 바람직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것을 시행하고 홍보함으로 하노이 한인회가 세계 최우수 한인회로 선정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한인회가 존재를 드러내기 위하여는 어려운 교민들의 손을 잡아주는 궂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손 댈 수 없는 일이라고 내쳐서는 안됩니다. 교민들의 생활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교민들과 가까이 해야 합니다. 일반 교민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행사에 참여한 사진 몇 장의 홍보로는 단체의 존재감이나 필요성이 부각되지 않습니다. 베트남에서 한인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참으로 궂은 일입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 항공사가 만들어 준 불길한 하루
요즘 코로나 여파가 수그러들며 항공 길이 열려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베트남을 왕래합니다. 고객 수가 늘어가면서 그동안 중단되었던 항공로가 문을 열면서 베트남과 한국 간의 항공로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랫동안 잠겼다 열린 문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부작용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가격이 엄청나게 인상되었습니다. 국제 유가 탓인 것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동안 …
Read More »한주필 칼럼-골프와 명예
얼마 전 한국 여자 골프에 세간의 눈길을 끄는 신인스타가 등장했습니다. 윤이나라는 이름의 19살 소녀인데, 남자 선수 못지않은 탁월한 장타,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풍기는 외모에, 늘씬한 키, 뛰어난 미모까지 겸비한 예비스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몇 개 대회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더니 콜라겐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올리며 새로운 여왕의 …
Read More »[부동산 칼럼] SAVILLS 세빌스 베트남
세빌스 베트남 사무실 임대 사업부는 호찌민시의 중심 지역(CBD)에 사무실 공간 공급이 점점 부족해지고 임대료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상황에서 투티엠(Thu Thiem) 신도시에 프로젝트의 새로운 공급이 기업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호찌민시 중심 지역의 신규 사무실은 투티엠에서 공급된다 Lai Thi Nhu Quynh, 사무실 임대 사업부의 수석 …
Read More »베트남에서 세계 명문대학가기 Global Apply 칼럼 4탄
Plan B에서 Main Stream으로!! 홍콩대학!! (2편) IGCSE+10,11학년 내신으로 1차승부 35% A level 또는 IB / SAT, IBT로 본격승부 50% 가장 유리한 전공선택과 스펙으로 추가승부 15% 홍콩의 대입전형은 기본적으로 영국, 호주와 비슷하다. 미국이나 한국대학에 비해 비교과 활동의 다양한 증빙이나 학문적 스팩을 과시하는 다양한 자료들을 첨부하는 것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
Read More »[건강 칼럼] 만성체증이 내몸을 죽인다.
연재를 시작하며 아시아의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이어 베트남에서 진료를 하며 소화기질환의 심각성을 발견했다. 이 두 나라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소화기 질환을 안고 살고 있다. 무더운 열대성 날씨와 부패하기 쉬운 음식 때문이다. 이들의 소화기 질환 중의 60%이상은 만성체증이다. 열대 지방에 오래 거주한 한국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만성체증이 내몸을 죽인다.”의 연재는 이러한 열대지방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행복에 속지 말것
오랜만에 그대들과 함께 했던 한국으로의 나들이는 아름다웠다. 특히나 그밤, 침낭을 덮으니 별과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없었던 충격적인 아름다움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일이 되겠지. 한 여름 밤의 별들과, 바위와 그리고 겹겹의 산들은 마치 수만년을 기다린 끝에 그밤의 우리를 위해 존재해온 것처럼 따뜻했다. 그곳에 처음 왔지만 언젠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
Read More »독서 모임 ‘공간 자작’- 한국 방문, 그리고 베트남에 산다는 것
아이들 방학,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교민들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7~8월 모임때는 저희 모임에서도 한국 방문하신 회원 분들의 빈자리가 눈에 뜁니다. 교민 대부분이 코로나 방역을 위한 격리규정 때문에 2020년부터 한국 방문을 못하셨던터라 올해 한국 방문은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일단 부모님 방문이 최우선입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게 되면 본의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부자의 농담은 항상 우습다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 먼저 자리를 잡은 분들에게서 부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요한 위치의 베트남 사람들을 알고, 주변 사람들의 힘을 빌어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또 신기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네트워크라는 게 시효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현직에서 물러날 …
Read More »한주필 칼럼-안전하지 않은 중국산 초저가 월병이 판친다.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초저가 월병이 수입되며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월병이 전국적으로 판매됨으로 인해 심각한 국민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습니다. 8월 11일 TUOI TRE 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정식 경로를 밟지 않고 유입된 저가의 월병 일부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웍에서 개당 VND2,000-5,000(100원 – 250원)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판매가가 그 정도로 저렴하다면 실제 수입가는 과연 얼마나 될지, 과연 그것이 제대로 된 제품인지 의문입니다. 이런 제품을 대량 보유한 어느 수입상은 5Kg 한 상자에 380,000 동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또한 호찌민시 고밥 지구에서는 킬로그램 또는 케이크 25개당 VND80,000-105,000($3.4-4.5)에 중국 월병이 많이 판매된다고 합니다. 이 가격이라면 각 케이크의 가격은 VND3,000-5,000 ($0.12-0.21)입니다. 문제는 이런 초저가 월병은 시중에 판매되기 전에 정당한 품질 검사를 거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월병의 유효기간이 무려 2-3개월을 훌쩍 넘는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한 쌀이나 밀가루로 만든 식품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부패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품을 만든 재료에 대한 검증과정에 대한 의문도 따릅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과정을 감안한다면, 이런 월병의 유효기간이 무려 3개월 이상이 된다는 얘기인데, 과연 정상적인 케이크가 이런 긴 유효기간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 안들 수 없습니다. 호찌민시에서 월병을 생산하는 공장 소유주인 Ngo Van Huu는 “그들이 그렇게 값싼 월병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기업이 월병, 심지어 미니 월병도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된 월병을 하노이에서 호찌민시까지 운송하는 데 상자당 VND20,000-40,000이 소요됩니다. 그런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중국제 월병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상상이 안 갑니다.” 호찌민시 식품안전관리국의 대표는 당국은 월병 생산자와 샘플 케이크를 검사하여 품질을 확인하고, 표준 이하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의 지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호찌민시 시장감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 중인 수입 월병에는 베트남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 월병을 구입하실 때는 다른 것과는 달리 주의 깊게 짚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중국 글씨가 쓰인 것은 일단 사양하는 것이 좋겠고 수입품으로 보이는 것은 수입 라벨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월병을 잘 먹지 않지만, 선물로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압니다. 공연히 잘못된 월병을 구입하여 선물로 돌렸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3일 호찌민시에 있는 로컬 음식점에서 음식과 함께 판매한 술에 공업용 메칠 알코올이 들어있어 6명이 치료를 받고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지내기 위하여는 음식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렴하고 맛있다고 길거리 음식이나 허가되지 않은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길입니다. 한때 베트남 길거리에서 파는 커피의 70%에서 카페인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즉 길거리에서 파는 커피의 70%는 커피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커피는 보는 곳에서 직접 원두를 갈아 내리는 곳에서 드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중추절을 앞두고 이런 저런 음식 준비를 하시는 주부님들, 그리고 중추절 선물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뉴스가 주의를 당부하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Read More »한주필 칼럼- 어른의 빈자리
모친의 장례를 치르고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좀 서둘러 귀베길에 올랐는데 그게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은 듯합니다. 출국을 준비하는 마음부터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모친의 빈 자리가 생긴 한국은 예전 그 모습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또한 그런 자리를 떠나는 마음 역시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확신이 사라집니다. 집을 그냥 비워두고 왔습니다. 어떤 …
Read More »한주필 칼럼- 캐디와 멘토
어제 LPGA 에비앙 챔피언 쉽 파이널 라운드를 시청했다.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한국 선수는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24살의 캐네디안 소녀 부르크 핸더슨이 우승을 했다. 어제 경기는 가르침이 많았다. 어제 경기를 내 나름대로 승부의 요인을 판단한다면, 캐디의 승부였다고 말할 수 있다. 어제 게임을 시작할 때 마지막 조는 17언더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문 워크 인문학 문 워크에 숨겨진 ‘인간미’
문 워크를 혼자 마스터했다. 걸음을 역행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중심을 잃고 몇 번을 자빠지면서도 즐겁게 따라 해본다. 잗다란 유행보다 40여 년 전 음악과 율동에 마음을 빼앗기는 내가, 비로소 먹어대는 나이를 부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모양이다. 춤에 매료되는 건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아이들의 놀림을 받으며 방구석에 구부러지면서도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 행성 S4077VEGA
우주력 20IIVIIXVIII년 마침내 우리는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S4077VEGA에 착륙하게 된다. 천문학자들이 이 별을 발견했을 때 항해자들은 이를 ‘Terminus’라고 불렀다. 하지만 나는 그 별의 지적 존재들-자신들을 ‘인류’ 또는 ‘사람’이라고 부르는-이 말하듯 ‘지구’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를 더욱 좋아했다. 지구 시간으로 약 일 년에 걸쳐 나와 승무원들은 지구에 대한 이해를 갖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다. …
Read More »독서 모임 ‘공간 자작’- 하기 싫은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모든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랍니다. 많은 집에 엄마 아빠의 책장은 없더라도, 아이의 책장은 꼭 있죠. 세계 명작, 창작 동화, 위인전까지 아이방의 책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위인전을 읽어주고, 위인전을 사줄 때는 아이가 커서 이런 사람 같은 위인이 되길 은근히 기대하기도 합니다. 한 …
Read More »한주필 칼럼-백 년의 영웅을 보낸 후
한주필 칼럼-제헌절
7월 17일이 제헌절이라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제헌절, 대한민국의 헌법이 제정된 날입니다. 1948년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제헌국회에서 7월 12일 헌법을 제정하고, 7월 17일 정식으로 공포하여 그날을 제헌절로 삼았습니다. 7월 17일을 제헌절로 정한 이유는 조선의 개국과 연이 닿는 듯합니다. 이성계가 고려의 마지막 왕 공민왕으로부터 왕위를 이양 받은 날이 바로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인종차별
최근에 손흥민 선수의 발언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이 있습니다. 며칠전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영국에서 올 토트넘 동료들을 기다리는 손흥민이 어느 행사에 나서 인터뷰를 하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어떤 것인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한 대답을 하여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는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는 지난 월드컵 경기에서 독일을 2대 0으로 이겨 독일을 조 최하위로 밀어내고 독일 축구, 독일에 깊은 충격을 안긴 경기로 꼽으며 그 이유에 대하여 얘기했는데, 어린 시절 독일에서 지낼 때 인종차별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며 언젠가 그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평소의 손흥민 선수 답지 않은 발언을 하며 세간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독일이 축구에 진 후 울고 있는 그들을 보며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내가 좋아하는 축구로 복수를 했다는 점에서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전 세계 메스컴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독일은 자신들의 치부가 들어난 점에 대하여 할 말이 없었고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의례적으로 행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행위를 돌아보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사실 인종차별은 서구권에 다니는 아시아 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통사항입니다. 젊은 시절 무역을 하며 외국에 다니던 시절, 저 역시 많은 인종차별이 행하여지는 것을 목격하고 분개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사실 독일은 그나마 나은 상황입니다. 영국이 더 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곳은 호주였습니다. 아마도 호주만큼 아시아인에게 차별을 가하는 국가는 없을 듯합니다. 예전부터 차별이 유난했던 국가인데, 직접 그 곳에 살면서 겪은 소감은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2000년 초에 한 4년간 아들애가 유학을 그곳에서 한 탓에 자주 들리곤 했는데, 갈 때마다 그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세관검사에 백인들 줄을 따로 세우는 모습에 항의를 하다가 별도의 보복성 세관조사를 받느라고 두어 시간씩 늦게 나오며 집사람을 기다리게 했던 일이 있을 정도로 그들과 잦은 마찰이 있었습니다만, 내가 비록 불이익을 당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항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들이 차별행위를 할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호주의 인구 중에 아시아인이 거의 30%를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대놓고 행하는 호주에 대한 인상이 너무나 안 좋아서 그 후로는 호주를 다시 방문하지 않습니다. 그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저 같은 방문객은 그들의 차별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끼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민자들은 그런 행위에 둔감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어차피 남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입장인데 일일이 항의하며 피곤하게 살 수는 없다는 듯이 수긍하고 스스로 타협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태도가 맘에 안들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편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부각되는 것은 중국의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아시아인은 그저 중국인으로 보는 서양인들의 일방적인 시각에 억울한 차별 피해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서양인들은 사실 중국인이나 다른 아시아인을 구분하려 들지 않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모두 같은 놈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근년 들어 한국이 세계인의 눈길을 끄는 문화적 업적을 만방에 떨치는 덕분에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식이 남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들의 오랜 사고 속에 담긴 아시아인들의 차별에 대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정당한 우리의 권리를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서구인들보다 모자람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할 점은 지금의 세계의 흐름은 유럽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세기에 몽골인이 몰려들 때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황인종이 몰려온다” 라는 말로 표현했듯이, 지금의 세계 형세는 중국의 부상과 한국의 빼어남 그리고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의 패권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그런 인식이 생기면 우리 스스로 아시아인으로서 자부심이 생깁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두뇌를 지니고 있는 인종이 이제 기지개를 켜고 세계의 패권을 쥐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서양인들이 누리고 있는 기술의 대부분은 전부 동양에서 얻어온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목판, 금속판 인쇄술을 비롯하여 화약, 종이 등 인류에게 문명의 혜택을 전한 발명품은 모두 동양인의 작품입니다. 인류를 무지에서 벗어나 문명세계로 이끈 종족은 서양인이 아니라 동양인입니다. 이제부터는 어느 곳에서든지 차별 행위가 있는 곳에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우리가 동양인임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때 다른 민족들이 마음으로 동양인을 존경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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