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상이라는 시인을 좋아한다. 어렸을 적 그의 ‘오감도’를 읽은 후, 무슨 이유인지 그 시가 머릿속에 계속 남았다. 하지만 이상의 시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거울’이다. 나는 ‘거울’을 처음 읽었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 우리가 거울을 볼 때 그곳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뿐 거울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로 인식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상은 달랐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또 다른 ‘나’라는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고 그 존재에 대한 그의 관찰을 이야기했다. 나는 어떻게 이상이 그런 관점을 가질 수 있었는지가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웠다. 왜냐하면, 그 시점까지 나는 단 한 번도 거울 속 내 모습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
Read More »거울 속의 자아
배움의 원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부는 고정 관념이다. 그리고 나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깨기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안다. 되돌아 보면 나는 내가 가진 고정관념들과 평생 전쟁을 치르고 살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금도 이겼다는 확신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들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고개가 끄덕여지더라도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 하지만 그것을 믿음이라고 부르던 신념이라고 부르던 상관 없이 최소한 교육에 있어서는 기존의 고정 관념을 반드시 넘어서야 할 절실한 필요가 있다. 원래 고정 관념이 깨기 어려운 이유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 원래 환경 변화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생명체의 입장에서는 환경을 고정적인 것으로 보고 성장기간 중 경험을 통해 생존 원칙과 환경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