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칼럼

년초 시타

지난해 분기별 라운딩의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마지막 분기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 했지만 새해를 기념하는 시타조차 하지못하고 정월을 다 보냈습니다. 그러다 진짜 예기치 않은 라운딩을 만납니다. 어느날, 낯선 전화번호가 뜹니다. 바쁜 시간에는 절대로 낯선 전화번호에 응답을 하지 않는데 그날은 아마도 한가했던 모양입니다. 낯선 전화 저편에서 공손한 목소리로 자신이 경성고교 십여년 후배고, 호찌민 경성동문회 총무라며 인사를 합니다. 순간 당황스런 기분은 든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학창시절의 생활이 방정하지 못한 탓에 한번도 출신학교를 밝히지 않아, 베트남 생활 20여년 동안 학연으로 인한 만남이 한번도 없었는데 지난 해 캐나다에서 살던, 몇 안되는 가까운 동기 녀석이 수십 년 만에 한국을 찾아오는 바람에 그나마 소식이 닿는 고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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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작용

골프, 어쩌다 골프를 시작했을까? 그리고 왜 골프에 빠졌을까? 이왕 새것을 언급하는 새해 첫 글이니 이번에는 골프를 시작하게 된 동기나 그 당시의 느낌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한다. 그것을 통해 골프에서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 이미 골프에 식상한 골퍼에게 첫 마음을 뇌 새기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다. 골프를 시작한지 거의 30년이 된다. 당시 일반적인 골퍼의 나이보다는 좀 젊은 나이에 시작한 셈인데 그 이유를 따져보니 다음과 같다. 학창시절 다른 데 정신을 파느라고 공부하고는 거리가 먼 시절을 보냈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시작한 학업을 마치고 이미 사회에 진출한 동기생들을 따라 잡기 위하여 남들보다 일찍 자기사업을 시작한 것이 골프와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당시에는 골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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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챔피온쉽 KLPGA 2018년 시즌 개막전 개최를 보며

베트남을 찾은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셨는가? 개인마다 각각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 글을 쓰는 인간은 자유를 찾아왔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회주의 국가로 자유를 찾아 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모순이지만 정치 체재와 관계없이 이국에서 이방인으로 지낸다는 것은 익명의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아직 나를 인지하지 못하는 곳에서 익명의 생활을 즐기는 내밀한 기쁨. 그런 기대도 한 6개월 지나면 다 깨지고 말 유리그릇이긴 하지만 그래도 베트남에서는 구멍가게라도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온갖 경조사로 이곳 저곳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한국보다는 적어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곳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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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용도 골프 클럽

  골프를 다시 시작하려고 부단히 노력은 하고 있는가? 사실은 아니다. 매일 일에 치여 살다보니 아직도 골프와 거리가 지구와 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도 한가닥 위안을 삼고 있는 것은 이렇게 일에 몰려 들고 있을 때 모자란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좀 하고 난 후에 다시 골프 채를 잡은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이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두번씩 짐(Gym) 에 다니며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이미 한달 동안 했는데 과연 근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기분은 나쁘지 않다. 얼른 근력이 좋아져 다시 골프 클럽을 들고 필드를 나서는 상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상상마저도 요즘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나 오래 동안 골프와 멀어 진 탓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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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면서 가장 곤역 스러울 때가 미스 삿을 한 후 치밀어 오른 분노를 만날 때다. 이미 성인의 경지에 달하는 수양을 하신 분이거나, 천성적으로 분노, 화, 이 따위 부정적인 감성을 아예 배재하고 태어나신 분이 아니라면 골프장에서의 화는 골퍼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고 특히 골프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그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더옥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은 그런 감정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을 최근에 깨닫고 혼자 흐믓한 미소를 날리고 있었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위로다. 기본적으로 골프를 치기위해 필드에 나서는 일을 분기별 행사로 격상 시키고 난 후 몇 달에 한 번 라운드를 하는 형편인데 그런 상황에서 잘 맞건 안 맞건 화를 내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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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정직한 게임이다

골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많이 있겠는데 그 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만한 것 하나를 말하라면 정직이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하여 얘기 좀 해보자. 뭐 이런 주제를 꺼낸다고 이 글을 쓰는 인간이 정직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정직하지 못하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전제로 하고 얘기를 시작하겠다. 그렇다. 골프는 정직한 게임이다. 골프라는 게임은 정직하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물론 모든 스포츠가 다 정직한 스포츠맨 쉽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골프를 제외한 다른 운동의 경우 대부분 룰이 어긋나는 것을 심판이 지적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게임의 일부로 치부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즉 자신이 아무리 룰을 어기지 않았다고 부인해도 심판이 지적하면 반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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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윙과 스코어의 관계

얼마전 신문에서 한 골퍼가 골프채를 뭉치로 들고가서 연못에 버리는 장면을 보았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상하게 골프를 잘 못 치면 마치 자신은 완전히 준비를 마쳤는데 골프채만 딴 짓을 해대는 것처럼 모든 벌이 골프채에 가해진다. 그러지 말자, 남이 보면 진짜 잘 치는 프로 선수가 오랜만에 못 친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사실 매일 그런다. 한 날은 골프를 완전히 망치고 락커로 들어가면서 “내가 다시 골프채를 잡으면 내 아들이다” 하며 마치 골프를 완전히 접은 양 투덜대며 샤워장에서 찬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 쓰고 열기를 식히고 나오는 데 오늘 라운딩을 함께한 다른 동반자 두 명이 내일은 이스트로 가자, 아니 웨스트로 가자느니 하며 또 다음 라운드 계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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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골프계의 3두 마차

한국에는 선뜻 가을인 모양입니다. 최고의 골프 환경으로 개인적으로 한국의 가을을 꼽습니다. 삼라만상이 형형색색의 낙엽의 옷을 갈아입으며 차가운 겨울을 준비하는 바쁜 계절, 가을의 산하에서 내뿜는 샷은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이름이 바뀌었을 듯한데, 30년 전에는 <양지>라는 이름의 골프장이 서울 근교 산악지대에 있었는데, 파 3, 15번 홀에서의 티샷은 좀처럼 잊을 수가 없군요. 높은 산 중턱에 설치된 티 그라운드, 그곳에서 깊은 계곡아래, 검붉은 낙엽 속으로 샷을 날리곤 했죠. 그래서 찬바람이 조금씩 불며 낙엽 탄 내음이 살포시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 골프장으로 달려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합니다. 죽기 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골프의 기원을 한 번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죠. 골프의 기원에 대하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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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

골프가 좀 익숙해지고 싱글 오버 스코어를 기록하는데 별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 수준이 되면 이말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 이 말은 사실 보기 플레이어 이상을 치는 골퍼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전 세계 골퍼 중에 보기 플레이보다 잘 치는 골퍼가 고작 10%에도 못 미친다고 하니 사실 이 말은 전체 90%의 골퍼에게는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왜냐하면 보기 플레이를 제대로 넘지 못하는 골퍼는 퍼트는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게 문제의 대부분은 가장 긴 클럽인 드라이버에서 발생한다. 초보골퍼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긴 클럽들이다. 하지만 그들도 이 말은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왜? 왜냐하면 누구든지 고작 보기 플레이를 최종 목적으로 골프를 즐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실 골프가 좀 익숙해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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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오픈

총 상금 3,250,000달러. 우승상금이 480,000달러, LPGA 메이저 대회다. 작년에는 태국의 주타누칸 선수가 우승을 했다. 먼저 이 경기가 열린 킹스번스라는 골프 코스를 좀 살펴보자.1992년 9홀로 시작된 이 코스를 20세기 이후 설립된 최고의 코스로 인정받고 있고, 세계 100대 골프 코스 선정에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링크스 골프 코스다. 바닷가에 인접하여 제작된 코스를 링크스 코스라고 하는데, 이 코스는 특별히 18홀 어디서나 다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링크스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이웃에는 골프의 성지로 알려진 세인트 앤드류(St. Andrew)와 카너스티(Carnoustie) 코스가 인접하여 대표적인 스코틀랜드의 골프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링크스 코스는 바다에서 부는 세찬 바람을 그대로 맞이 하고 코스 주변에 크게 자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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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여자골프 대회를 보며

지난 7월 17일 새벽 미국에서 열린 US 오픈 여자 골프대회에서 박성현 선수가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으로 무려 90만불을 거머쥐었다.(와우!) 여자 골프대회로는 가장 많은 금액일 것이다, 년말 100만불을 놓고 우승자가 다 갖는 이벤트 성 게임이 있기는 하지만 정식대회에서 나오는 상금으로는 최대 금액이다. 그래도 남자들에 비하여 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왜 남녀차이가 이렇게 크게 벌어지는가? 물론 시장경제 문제다. 상금의 규모가 대회를 운영하며 벌어들이는 금액에 비례한다면 여자대회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남자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현상에는 한국 낭자들의 활약도 한몫을 한 것 같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인데 미국선수들은 저만치 밑에 깔려 있고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다니니 미국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입맛도 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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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의 라운딩

오랜만에 필드를 찾았다. 무려 일년여 만에 찾은 필드, 물론 스코어는 말 할 필요가 없다. 단지 오랜만에 귀한 동반자들과 필드를 거닐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서울에서 형을 찾아 온 동생 한경민 군과 베트남을 가끔 찾는 죽마고우 김진홍 사장, 그리고 교민사회에서 만난 관계지만 흔치 않게 마음이 통하는 대화가 가능한 평산 한동희 전 코참회장과 함께 한 라운드는 골프에서 동반자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새삼 느끼게 한 귀한 시간이었다. 여기서 개인의 이름을 그대로 밝히는 것은 이제 우리 잡지의 특징으로 만들 생각으로 하는 행위다. 우리 잡지는 호치민의 교민사회라는 지역을 대상으로 만드는 교민잡지다 보니 사람의 이름을 그대로 기입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교민사회의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일이 되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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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게임, 골프

지난 호, 골프에 적합한 성격에 대한 얘기를 했다. 중간에 잠시 골프 내기는 골프코스와 하라는 이야기로 주제를 벗어나며 헤매기도 했지만, 뭐 아무리 벗어나도 골프 얘기인데 뭐 어쩌랴. 오늘도 그 이야기의 연속이다. 골프에 적합한 성격은 어떤 것일까? 과연 골프에 적합한 성격이란 게 규정된 것일까? 기본적으로 나는 이 말에 일부분 동의한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골프는 더 더욱 그 운동의 특성을 고려한 적합, 부적합이 있다. 부적합의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이 분이 어떻게 골프를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가슴을 활짝 펴고 으스대기를 좋아하던 분이라 어깨를 모우고 자세를 움츠렸다가 펴며 치는 골프라는 운동과 그분의 자세는 거의 천적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골프장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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