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갤러리와 화실 운영이라는 즐거운 족쇄에 붙잡혀서 예전처럼 자주 훌쩍 멀리 못 떠나지만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넘게까지 스케치 여행을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스케치 여행지에서 지내는 동안 하는 일은, 아침에 그림 그리러 가거나 그림 그릴 장소를 탐색하고 저녁에 돌아와선 그림을 수정하거나 다음 날의 계획을 짜고 잠들 곤 했습니다. 먹고 그림 그리고, 자고 그림 그리는 아무 걱정 없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천국이 따로 없어서 집에 돌아가야 될 시기가 다가오면 하루 하루가 지나는 걸 아쉬워하다가 억지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스케치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할 때마다 매번 떠나기 전 보고 감탄하며 ‘이렇게 그리고 싶다’ 하고 우러러봤던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소개합니다.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에두아르 마네
하루는 한 학생들이 얼굴을 붉히며 화실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하소연합니다. “선생님, 오늘 또 학교에서 미술은 공부 못하는 애들이나 하는 거라고 무시 받았어요.” 그 순간 제 머리 속에 ‘아직도?’ 만 맴돌았습니다. 성적이 비교적 잘 나오는 학생이 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받았을 때 이런 말도 들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미술하기는 아깝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와야 미술하기에 아깝지 않을 까요? 가끔 친구들에게 이런 부러움과 얄미움, 무시와 무식함이 섞인 말도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나중에 별로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나도 그냥 미술이나 할까?” “나도 요새 성적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냥 미술해서 대학갈까?” “미술 그거 뭐 어렵나, 그냥 똑같이 그리면 되는 거 아냐?” 예전이나 지금이나 …
Read More »아르헨티나 탱고
가장 마지막 취미생활 “나의 인생에 있어서 탱고를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라고 말하는 지인도 있고, “ 살아오면서 선택한 일 중에서 탱고를 배운 것이 내인생의 가장 잘한 일 중에 한가지였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탱고를 만난 후에 인생이 더 좋은 방향 달라졌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탱고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고 배우게 되었는지… 좀 더 일찍 알고 배웠더라면 자기 인생이 더 즐겁고 좋았을 수 있었을 텐데… 라고 후회의 말을 하는 사람까지…… 이 사람들은 왜 이런 말들을 하는 걸까?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문화가 발달 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사람들의 취미생활은 점점 다양해지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그 취미가 간단한 것부터 복잡한 것, 어떠한 제한(성별, 체력, 신체, …
Read More »르네 마그리트
그림 속 초현실 세계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저는 한밤중에 가로등이 켜져 있는 집 앞에 서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림의 윗부분은 낮이었죠? 밤 하늘이 아닌 낮 하늘이 어떻게 보일지 너무도 궁금합니다. 궁금함을 못 견디고 ‘하나, 둘, 셋!’ 마침내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밤에 보는 낮 하늘은 마치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두 눈이 갑자기 무거워졌습니다.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저 는 꿈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면서 꿨던 꿈을 기억해놨다가 뜻을 찾아보고 이렇게도 엮어보고 저렇게도 엮어보며 스스로 해몽을 하며 뿌듯해하곤 합니다. 제 해몽이 맞던 틀리던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그러고 있는 순간이 재미있습니다. 마치 암호를 해독하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
Read More »춤으로서의 탱고
음악으로서의 탱고~ 아르헨티나 탱고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아르헨티나 탱고 마에스트로이며, 이번에 베트남에서 문화예술의 하나로써 취미생활의 제일 마지막이라는 아르헨티나 탱고를 한인사회에 소개하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이해를 통하여 아르헨티나 탱고를 통한 문화 예술생활 및 활동 기회와 동기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르헨티나 탱고의 탄생부터 탱고의 정서와 문화, 탱고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우고 즐기는 것인가를 나누고자 합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지역에서 발생한 음악과 춤을 함께 의미하는 말이다. 탱고는 육체로 쓰는 시(詩)라 한다. 사람의 육체로 출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춤, 가장 관능적인 춤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거나 추어 보면 실제는 사람의 마음으로 추는 가장 아름다운 춤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 탱고를 추는 마음이 육체로 표현되는 …
Read More »탱고
인생과 삶의 척박함 속에서 태어난 그 아름다움과 관능의 몸짓 아르헨티나 탱고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아르헨티나 탱고 마에스트로이며, 이번에 베트남에서 문화예술의 하나로써 취미생활의 제일 마지막이라는 아르헨티나 탱고를 한인사회에 소개하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이해를 통하여 아르헨티나 탱고를 통한 문화 예술생활 및 활동 기회와 동기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르헨티나 탱고의 탄생부터 탱고의 정서와 문화, 탱고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우고 즐기는 것인가를 나누고자 합니다. 글_ El Tango James (Argentine Tango Maestro) 18 00년대 말경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부유하였고 남미의 유럽(파리)이라고 불리던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좀 더 나은 삶과 부를 꿈꾸는 많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가난한 유럽인들의 이민 정착지가 되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탈리아 남부지방 출신이었고 이들이 정착한 지역은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고정관념 깨기 제가 속해 있는 베트남 호찌민 미술 협회에서 하는 여러 활동 중에 특별한 활동이 하나 있습니다. 협회의 지원을 받아서 미술 협회의 화가들이 협회가 선정한 여러 장소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창작 여행을 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회원들은 친목을 다지면서 그 곳의 풍경을 그리거나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창작합니다. 그리고 후에 그 작품들로 혹은 그 때의 스케치로 작업한 작품들을 모아서 ‘Sáng tác mới’ 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하곤 합니다. 올해는 8월에 그 전시가 호찌민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우선 전년도보다 더 많아진 작품 수와 크기가 커진 작품들, 그리고 제 또래부터 백발의 화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 중 더욱 더 저를 놀라게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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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 모더존 베커 전에 한 집의 남매를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딸보다는 아들아이가 미술적 재능이 많았지만 그들의 부모님은 결국 딸아이 혼자만 미술을 전공시키고자 했습니다. 왜 재능 있는 아들은 미술을 안 시키는지 물어보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한국에서 남자가 미술을 전공해서 살기에는 너무 빡빡하고 삶이 안정적이지 못할 것 같아서요.” 이렇게 미술을 전공하는 여학생이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미술은 여자애들이 하는 거야.” 라는 말을 듣고 자랐거나 “미술을 하면 돈도 못 벌어.” 라는 선입견도 그 이유 중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미술을 전공하는 여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왜 이렇게 많은 여학생들 보다는 수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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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대학 시절, 실기실에서 모델 수업이 끝나면 그 실기실 안의 모든 사람의 그림을 한 쪽 벽에 맞추어 펼쳐 세워놓곤 했습니다. 그림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놓고 보니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모델을 그렸기에 그림 속의 모델의 모습은 모두 실제 모델과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지만 크게는 얼굴에서 혹은 몸매나 다른 특징들이 그 그림을 그린 사람과 닮아있었습니다. 코가 유난히 낮았던 학생 속 그림의 모델은 실제 모델보다 코가 살짝 낮게 표현되어 있었고, 눈이 몰려 있는 학생의 그림 속에는 눈이 몰려 있거나 심지어 조금 통통한 학생의 그림 속 모델은 실제보다 통통하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같은 모델을 보고 그린 그림이지만 따로 서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 장 프랑수아 밀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그림을 보는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림은 신기하게도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성격인지를 얼추 알 수 있습니다. 처음 그림을 배우러 와서 틀릴까 봐 혹은 망칠까 봐 조마조마해서 그린 그림 속에서는 불안감이 보이거나(연필이 익숙하지 않아서 떨리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분위기에 위축되어 조그맣게 그리는 학생도 있고, 처음이지만 오히려 ‘난 처음인데 잘 못 그리면 어때, 틀리면 뭐 어때’ 라는 바람직한 생각과 함께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만하게 그림을 그리는 학생도 있습니다. 석고 도형이나 정물 등 그려야 할 대상을 똑같이 제시하고, 같은 재료로 그릴 때에도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모두 다른 그림이 나오기도 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너무 자신한 나머지 위험한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프레데리크 바지유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이런 장면들이 나옵니다. 중요한 대회나 오디션을 앞둔 주인공의 발레 슈즈 속에 누군가 압정을 넣어 놓아서 모르고 신다가 발을 다치거나, 요리 대결이 열리기 전날 주인공의 재료가 없어지거나 못쓰게 망가져 있고, 미술 작품을 제출하기 전에 누군가가 몰래 작품을 망치거나 찢어버리는 장면 등등.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들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정정당당히 대결을 할 경우 실력으로는 승산이 없으니까 ‘질투심’ 과 ‘욕심’에 사로잡혀서 치사한 방법을 써서라도 이기려고 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항상 결과를 보면 우여곡절을 끝에 주인공들은 늘 이기곤 하죠. 과연 이러한 일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등장하는 일일까요? 오늘 소개시켜드릴 화가는 이런 질투심과 시기심 대신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 1876 뱃놀이에서의 점심 1881 소년과 고양이 1868 처 음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길거리에 있는 수 많은 오토바이 떼도 아닌, 시커멓게 자리잡고 있던 전깃줄도 아닌, 좁은 골목마다 틈틈이 빼곡히 세로로 높게 뾰족하게 지어진 집들도 아닌 바로 베트남의 햇빛이었습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눈을 뜰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하면서도 노란 햇빛. 한국의 부드러운 햇빛과는 비교가 안 되는 피부를 파고들 것처럼 강렬하면서도 노~오란 햇빛이었습니다. 이 번 칼럼 주인공의 작품을 보면 이 곳처럼 강렬한 햇빛은 아니지만 레몬 빛의 따스한 햇살을 그림 전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분을 빼놓고는 ‘인상주의’를 얘기할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많은 한국사람들에게는 이 …
Read More »나의 화가 IV – 이인성
이글을 처음 읽었을 때 올라오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서요. 저 시대, 저 치안대원에게는 왜 총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 사람을 이렇게도 어이 없게 죽였는지 하고요. 그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그는 정말 천재 맞는데. 다소 우울한 글로 칼럼을 시작하고야 말았네요. 어쨌든 소개합니다. 언제나 이름 앞에 ‘천재 화가’ 라고 수식어가 붙었다는 오늘의 주인공 ‘이인성’ 화가입니다. 이인성 화가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습니다. 집안이 어려웠으나 타고난 재능은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세계아동작품전에서 입상을 시작하여 1929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17세의 나이로 입선을 하게 됩니다. 그의 활발한 활동과 뛰어난 재능은 후원자 눈에 띄게 되어 일본에서 일본 유학 기회를 얻고, 일본에서 오전에는 일하고 야간에는 …
Read More »고정관념깨기 – 재료. 크레파스?
작년 화실 학생들의 그림 전시회 개막식 때 일어난 일 입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배우고 자유로이 창작에 매진한 저희 화실의 어린 작가들을 위해 개막식 중에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미술 재료 럭키 드로우 였습니다. 전시 참가 학생 수에 맞게 여러 가지 재료들을 비공개로 준비해놓고 번호를 뽑아서 받아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벤트 전에 “저는 파스텔을 받고 싶어요.” 했었던 어떤 중학생은 신기하게도 정말 그 ‘파스텔’을 뽑았고, 다른 학생들도 대부분 자기가 원했던 재료나 아직 없었던 재료들을 뽑아가며 즐겁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거의 끝나갈 무렵 한 중학생이 올라와서 자신이 뽑은 번호를 외치는 순간, 선물을 확인 했더니… 아뿔사 ‘크레파스’ 였습니다. 그것도 분홍 플라스틱 가방 속에 담긴 아동용 크레파스.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예술가는 가난하다?
저는 버스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도시 구석구석을 편안히 앉아서 둘러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편하게 택시타면 되는데, 그거 얼마나 한다고 뭐하러 힘들게 고생을 해?’ 하고 궁상맞다는 듯이 쳐다보는 분도 계십니다. 택시보다는 창문이 넓고, 버스 자체의 높이가 높아서 자연히 시선의 높이가 높아져 밖을 구경하기 한층 수월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혼자서 곰곰이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 사이로 햇빛이 내리 쬐며 만드는 변화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러다보면 심심하고 지루할 틈 없이 어느새 금방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혹시 깜박 잠이 들더라도 길을 잃어버릴 걱정도 없습니다. 내릴 곳을 지나치면 반대 방향 버스를 다시 타면 되고, 끝까지 가봐야 어차피 종점에서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한국 전위 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가끔 전시를 보다 보면 힘이 쭉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 작품의 작가에게나 다른 감상자들에게는 그 작품이 좋은 작품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그 작품이 그저 죽은 작품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회화나 조각 작품들 보다는 설치 미술과 행위 미술(퍼포먼스) 작품들을 만날 때 이런 기분을 더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아마도 설치 작품과 행위 미술에 대한 제 기대치가 더 높아서 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저의 작품 해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전시회를 보다 보면 가끔 유명 작가 또는 유행을 쫓아서 흉내내기에 급급한 아류의 느낌을 풍기는 작품, 작가의 고민과 생각이 담기기 보단 전시 참가를 위해, 전시 경력에 한 줄이라도 더 추가하기 위해 급하게 가져다 …
Read More »나의 화가 Ⅲ 메리 카사트
오늘 칼럼의 주인공은 작년에 8번째 칼럼 ‘고정관념 깨기 – 에드가 드가’ 편에 잠깐 등장했었던 화가 ‘메리 카사트’ 입니다. 메리 카사트는 제가 좋아하는 화가들 중 한 명입니다. 대학 시절 이 화가의 그림에 푹 빠져서 몇 일씩 밤을 새며 이 화가의 그림을 보고 또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메리 카사트의 그림을 좋아했던 이유들을 말로 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꼽자면 작품에 쓰인 색이 매우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그림 속에서 보여지는 과감한 구도와 정확한 뎃생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그림 속에 귀여운 어린 아이가 자주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린 아이를 주제로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아마도 그 때 메리 카사트의 그림을 많이 보면서 영향을 받았기 …
Read More »조르주 쇠라
수업을 할 때 종이에 까만 점 하나를 찍어 놓고 학생들에게 묻곤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이 질문을 했을 때 나오는 대답의 재미와 다양성은 종종 나이와 반비례하곤 합니다. 성인이나 고등학생들은 ‘점’ 이라고 주로 딱 정석의 대답을 하지만, 초등학생에게 물었을 때에는 ‘강아지 눈이요!’, ‘수박씨요!’, ‘코딱지요!’ 등의 개성 있고 참신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방금 그 ‘점’ 들을 모아서 일렬로 나열하면 ‘선’ 이 되고 또 이 선들을 나열하면 ‘면’ 이 되고 면들을 나열하면 ‘입체’가 됩니다. 점이 바로 면이 될 수도 있고, 입체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오늘 소개시켜드릴 화가는 보통의 그림처럼 선을 이용한 것이 아닌 점을 찍어서 그림을 완성한 사람입니다. ‘점’ 하면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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