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시연맘의 육아에세이

비교하지 말자

베트남에서 설 연휴는 길고 중요한 날로 생각되는 반면, 추석은 언제 지나갔나 싶은 날이다. 휴일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한국의 추석보다는 어린이날에 더 가까운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매년 한국에 전화 한 통 드리고 부모님께 용돈 보내드리는 것 말고는 특별한 날이라는 걸 모르고 지냈는데, 올해는 시부모님과 시동생이 베트남에 방문하게 되어서 명절답게 가족들과 함께 모여 시끌벅적한 추석을 보냈다. 시부모님은 큰아들네가 호찌민에 나와 살고 있으니 손자들을 자주 못보셔서 아쉬워하셨는데 몇 개월 만에 또 쑥 커져있는 아이들을 보시면서 즐거운 한 주를 보내고 가셨다. 이번 추석은 호찌민은 시댁 가족들로 북적대고, 부산은 친정 식구들끼리 시끄러운 바람에 명절이구나 싶게 보낸 듯 하다. 추석 전 날, 한국에서는 전 부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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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사 눈 떴다고!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은그냥 재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정리해주고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를 ‘탐구하는 생활’   한 달 전, 동네 친한 동생이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호치민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축하인사도 할 겸, 아기 얼굴도 볼 겸 병원에 들렀다. 생후 3일의 아기는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보다 더 작고 여리고 가냘프고 예뻤다. 천사 같다는 닳고닳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작고 예쁜 아기였다. 나에게도 한 번 안아보고 가라고 했다. 그런데 겁이 덜컥 났다. 저렇게 작고 여린 아기를 내가 안으면 부서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됐다고 했더니, ‘언니, 이런 신생아는 앞으로 안아볼 기회가 없을 텐데요. 시연이 시집가서 손주 낳기 전 까지는(ㅎㅎㅎ)” 그렇다면 안아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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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억력? 엄마의 초능력!

엄마가 되고 난 후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점심에는 뭘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아이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하루 종일 비슷한 일과를 하다 보니 종일 반복되는 일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러하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하다. 수요일에 만나자 약속해 놓고 오늘이 화요일인 줄…. 아차!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내 기억력의 저하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지경이 되었나 싶어 난감하기도 하다. 예전 같으면 내 기억이 무조건 맞다고 빡빡 우겨서 남편한테 이기려했겠지만, 이제는 우기지도, 이기지도 못하니 출산과 육아로 인한 기억력 저하에 좀 슬퍼지기까지 한다. 올 초 일요일 새벽 어느 날이었다. 4살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처음에는 응가가 마려운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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