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참 모진 삶을 살아갑니다. 학생 때는 4당 5락이라는 약어로, 4시간을 자면 입시에 붙고 5시간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 회자 될 정도로 공부에 열중하며 신체를 혹사시킵니다. 학생 때만 그런가요? 사회인이 된 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하는 환경에서 야근에, 회식에 몸을 곤죽으로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 정상급입니다. 구글을 돌려 2020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평균수명을 살펴 봤더니, 일본이 84.7년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한국으로 83.2년으로 2위입니다. 일전에 코로나로 한창 세계인이 공포에 휩싸일 때 프랑스의 장 보스케라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코로나 19 사망자 수와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는데, 특히 한국과 유럽에서는 독일의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에 주목하며 식습관을 살펴봤더니 두 나라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다
호찌민시 문인협회(Hội Nhà văn TP.HCM)의 정기세미나가 지난 5일, 3군에 위치한 예술인연합회 건물에서 열렸습니다. 호찌민시 문인협회(회장 Trịnh Bích Ngân)는 1981년 설립된 호찌민시 예술인 조직 산하의 공식 협회로 현재 약 470여 명의 베트남 작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저는 베트남 작가분들의 추천으로 그 자리에 발표자의 한 사람으로 섰습니다. 그날 세미나의 주제가 ‘Doanh Nhân Viết & Viết Về Doanh Nhân(기업인이 쓰고 기업에 관하여 쓴다)’였던 만큼 많은 베트남 기업인 작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 기업들 가운데는 어떤 때는 경쟁자로 어떤 때는 파트너로 일해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우리를 알리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셈이었습니다. 아래는 그날 전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씬짜오베트남의 독자들과 …
Read More »독서 모임 ‘공간 자작’- 손님
지난 4월, 걸릴 사람은 다 걸렸다고 생각했는지, 철벽과 같던 베트남의 코로나 관련 입국 격리가 없어졌습니다. 교민들의 한국 방문이 다시 시작 되었고, 그것과 더불어 지인들의 베트남 방문도 시작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기간에 ” 이 와중에 한 가지 좋은 것은 출장자가 없어서 의전 안해도 된다는 것”이라고 하며 웃기도 했는데, 일과 관련된 출장자들도 계속해서 나옵니다. 모임에서도 지인 방문이나, 출장자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하시는 경우들이 지속적으로 있으니, 다른 교민분들 사정도 마찬가지일것라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가장 반가운 손님입니다. 베트남 생활이 1~2년 길어지다 보면 매너리즘과 함께, 약간의 우울증과 향수병 같은 것이 옵니다. 어떻게 그 순간을 극복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울적한 기분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직장 동료, …
Read More »한주필 칼럼-대안 골프
요즘 대안 골프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퍼져 나갑니다. 제일 먼저 대안 골프로 등장한 것은 사우디 국부 펀드가 지원하는 LIVGOLF라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기존의 골프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PGA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대회의 성격이 짙습니다. 이 대회의 이름인 LIV는 로마 숫자 50(L)과 4(IV)를 합친 것으로 로마자로 읽히면 54가 됩니다. 즉 기존의 PGA 대회가 나흘간 72홀을 도는 데 비해 이 대회는 54홀을 도는 것으로 게임을 마감합니다. 이 대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엄청난 상금 규모입니다. LIVGOLF의 대회당 상금 규모는 2천만 달러입니다. PGA 주관 대회 중 가장 권위있는 대회이자 상금규모가 큰 마스터스 대회의 총상금이 1,500만 달러인 것을 보면, 이 대회가 기존 골프계에 던지는 충격을 짐작할 만합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에 있는 송곳은 감추어도 드러나기 마련이란 말로, 뛰어난 재주는 언젠가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 한국인의 자질을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방면에서 한국인의 뛰어난 자질은 누가 추천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를 리드하는가 하면, 예술계에서의 뛰어난 인재들의 능력을 한류를 통해서 만천하에 보여줍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한국 음악인들의 솜씨는 거의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나마 신체적인 능력을 겨루는 체육계에서는 체구의 차이로 전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힘들어도 개인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는 이미 세계를 석권한 종목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개인 기량을 겨루는 양궁, 탁구, 골프 등인데 여자 골프의 경우, 한동안 전 세계에 겨룰 나라가 없을 정도로 …
Read More »한주필 칼럼- 장수의 비결
한국인은 참 모진 삶을 살아갑니다. 학생 때는 4당 5락이라는 약어로, 4시간을 자면 입시에 붙고 5시간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 회자 될 정도로 공부에 열중하며 신체를 혹사시킵니다. 학생 때만 그런가요? 사회인이 된 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이겨야 하는 환경에서 야근에, 회식에 몸을 곤죽으로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 정상급입니다. 구글을 돌려 2020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평균수명을 살펴 봤더니, 일본이 84.7년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한국으로 83.2년으로 2위입니다. 일전에 코로나로 한창 세계인이 공포에 휩싸일 때 프랑스의 장 보스케라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코로나 19 사망자 수와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는데, 특히 한국과 유럽에서는 독일의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에 주목하며 식습관을 살펴봤더니 두 나라 …
Read More »한주필칼럼- 남의 일이 아닌 보이스 피싱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은 한국에서 새롭게 생겨난 보이스 피싱에 의한 피해 사례를 살펴보고 누구나 다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수법에 대하여 알려 드리려 합니다. 특히 해외에 체류하며 돈 거래를 주로 인터넷 뱅킹으로 처리하는 우리 교민들은 반드시 알아두고 주의해야 할 사안입니다. 먼저 사건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지요. A씨는 얼마 전에 당근 거래를 하느라 개설하고 몇 차례 사용한 적이 있는 카카오 뱅크에서 누군가로부터 15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람을 받습니다. 그런데 입금자가 사람 이름이 아니라 HK194라는 영문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입금입니다. 누군가 잘못 보냈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당근 거래 할 때 거래한 사람의 아이디인가도 싶었죠. 알 도리가 없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
Read More »베트남에서 세계 명문대학가기 Global Apply 칼럼 5탄 – 싱가폴 국립대학들(2)
싱가폴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5개의 국공립대학교가 있고 그 중 국제학생 입학을 받는 학교는 4개 대학교가 있다. 싱가폴 국립대학교들은 국제적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공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비 및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데, 내국인은 물론 국제 유학생에게도 학비의 약50~60%를 지원해 주며, 학비보조를 받은 경우 졸업 후 3년간 싱가폴 법인회사에서 의무적으로 근무를 해야 한다. 또한 세계적 명문대학인 하버드, 예일, 존스홉킨스, MIT, 코넬, 와튼스쿨, 듀크 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상위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달리 싱가포르 사립대학교라고 불리우는 싱가포르 사립교육기관(PEI: Private Education Institute)은 말 그대로 사립 교육기관이다. 사립의 특성 상 영리를 추구하게 마련이며 외국 학생 모집 및 학교 홍보 마케팅 …
Read More »독서 모임 ‘공간 자작’- 그림, 좋아하세요?
저희 모임은 요즘 서양 미술사( The Story of Art, 곰브리치 저 )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688 page에 무게가 1.9kg 나가는 벽돌책의 끝판왕입니다. 저희 모임에서 읽은 종이책중 가장 무거운 책 분야의 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이책에서 는 구석기인이 기원전 15,000년에 그렸을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들소>라는 작품으로 미술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국의 스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1982년작 <어머니> 까지 언급하며 장장 17,000년에 달하는 미술사를 정리합니다. 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던 나라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다 보니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 서유럽, 남미, 중국의 각 도시들을 넘나듭니다. 나라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언급되는 도시들도 너무 방대하여 세계 지도의 도움없이는 명확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거기에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을 비롯해 미술품을 주문했던 권세가들과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선천성 오름
“알피니즘 역사를 살펴보면 등반은 자유의 한 형태였다. 신체적 자유이자 철학적 자유. 그 자유를 궁극적으로 경험하려면 단독으로 등반해야 했다. 제약도, 속박도 없이 오롯이 혼자서” -알피니스트 & 역사학자, 버나뎃 맥도널드- 등산이 근대 이후에 출현한 인간 활동의 한 형태라면, 등산은 역사적 근대 ‘개인’의 발견과 관계 깊다. 자유로운 개인이 행하는 자유 경험으로써의 등반이 알피니즘의 역사이자 현재이므로. 이 문장의 이해를 위해 조금, 많이 애둘러본다. 미리 주의컨대, 오로지 개인적인 생각을, 개인적으로 감동받은 철학 위주로, 산과 자유를 매개하기 위해 정리하는 차원이니 이제부터 울려 퍼질 헛소리에 유의하라. 존재는 불안하다. 인류가 철학하는 순간부터 존재에 대한 인식의 발로는 늘 불안과 두려움이었다. 그것은 유에서 무로 스러져가는, 태어난 것들의 숙명 같은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 한 걸음 더, CSR
본지 제469호(2022.08.14 발행)에 소개되었던 제1회 베트남학생건축문화대상의 작품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열 다섯 팀의 작품들이 심사대에 올라 경쟁했습니다. 준비로 치면 9개월만이었고 학생들에게는 2개월 간에 걸친 설계경쟁의 마무리였습니다. 9월 27일 심사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건축학과, 인테리어학과, 한국어학과의 교수들과 정림건축의 건축가로 구성된 심사진은 보다 나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은 일정 기간 동안 전시가 될 것이고 시상식으로 행사의 클라이맥스를 이룰 것입니다. 한 해에 걸친 행군의 마지막 종착점이 건너다 보입니다. 어쩌면 행군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하지만 무모했습니다. 걸어야 하는 이들은 왜 걸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교수들을 독려하고 학생들에게 이 설계경기의 의의와 개념을 설명하기에도 벅찼습니다, 회사의 경영진을 …
Read More »한주필 칼럼- 길들어짐
한주필 칼럼- 길들어짐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지요. ‘길들어지는 것’ 길들어진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어린 왕자의 질문에 여우는 대답합니다. “관계를 맺는 거야” 어제 오후, 골프치고 돌아오는데 고속도로를 거의 다 빠져 나오기 전, 2군 입구에 다다르면 늘 그랬듯이 교통 정체가 일어납니다. 하나도 낯선 일이 아닙니다. 늘 있어왔던 일이지요. 옆자리에 앉아 졸고 있던 동반자도 도착시간이 된 듯하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교통정체가 된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하품을 합니다. 이것이 베트남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이 교통 정체가 무사히 호찌민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베트남의 익숙한 교통 정체는 우리를 안도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렇게 베트남에 길들어져 있습니다. …
Read More »한주필 칼럼-돈 버는 방법. 왜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하는가?
세상을 잘 배운 것인지 잘못 배운 것인지 요즘 갈등이 밀려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돈벌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일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돈벌이와 같은 의미일 수도 있는데, 과연 그 돈벌이는 잘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군을 제대하고 나라에 대한 의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 후 지금까지 평생을 일해 왔는데 아직도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다는 상황을 생각하면 결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잘못은 무슨! 지금 그 나이에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과분한 것 아닌가 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그 일자리가 아직도 호구책을 위한 것이라면 너무 안쓰런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죠. 남들은 다 은퇴하고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하고 싶은 …
Read More »한주필 칼럼 – 오복(五福)
요즘 참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에 시달리던 세계는 이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온갖 문제가 다 드러납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는 상황에 각국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통화를 독점하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군사력으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던 미군이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몸을 도사리자 세계는 난리가 납니다. 코로나로 푼 돈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막자는 의도로 시행된 IRA 정책은 한국을 분노하게 만들고, 유럽의 서방에게 미국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일으키게 합니다. 바이든이 한국을 좀 우습게 본 듯합니다. 바이든이나 기시다, 시진핑 등 구세대 인물들에게 각인된 한국은 아마도 20세기 개발 도상국 정도의 모습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제 제대로 한국의 힘을 느낄 기회가 온 듯합니다. 한국이 아직 헤비급은 아니어도 미들급 강자의 자리는 차지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들은 아직도 플라이급 한국만을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이제 우리도 자주를 내세울 때가 된 듯합니다. 북한에서 말하는 폐쇄된 자주가 아니라, 개방된 체제하에 경쟁을 통해 이룩한 자주 경제를 기반으로 자주 국방, 자주 외교를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의 최고 지도자로, 정치 초년생이 앉아서 자꾸 허점을 드러내고 있으니 국민들 걱정이 큽니다. 한국의 지도자 복은 별로인 듯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하늘이 내린다는데 윤통의 연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지도자 복이 없다고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잘못되리란 걱정은 안 합니다. 우리는 적당한 어려움이 있어야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겪는 난국 역시 국민들의 힘으로 잘 극복이 되고,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믿음의 근거는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한국인의 가치관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배우려 하고, 모든 일에 열심인, 삶에 충실한 한민족의 자세는 지구상 그 어느 민족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국민과는 따로 노는 정치인들입니다. 정치인들이 가만있지 않고 자꾸 나대면서 문제를 심화시키지나 않을지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인들만 나서지 않으면 세상 걱정이 없는 나라입니다. 제발 나서지 말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 지구를 떠나는 축복이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참 지지리도 복이 없는 나라이긴 합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정치 지도자 복도 별로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못된 나라에 의해 둘러싸인 지리적 위치가 그렇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침략에 시달렸지요. 역사적으로 약 3천 회의 침략이 있었다고 합니다. 5천년 역사를 본다면 2년이 멀다하고 침략을 받은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70년 동안 평화가 유지된 것은 우리 세대가 받은 복인 듯합니다. 아무튼 예전에는 외침이 많은 탓에 모든 국민이 단지 제명대로 살다 죽은 천수가 오복 중에 으뜸이었습니다. 나라가 환란에 시달리니 제명대로 사는 게 쉽지 않은 탓입니다. 그리고 건강복과 재물복, 남에게 덕을 베풀어 쌓는 은혜로운 덕복, 그리고 평화롭게 죽는 죽음의 복을 오복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풍요롭게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며, 남에게 베풀다, 고통 없이 죽은 것인데, 모든 인간의 공통된 소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바뀌었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오복은 먼저, 건강한 몸이 으뜸이고, 두 번째로는 서로 아끼며 지내는 배우자를 갖는 것, 세 번째는 자식에게 손 안 벌릴 만큼의 재물 복을 갖는 것, 네 번째는 삶의 보람을 갖는 일거리를 갖는 것,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자신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가지는 복이라 합니다. 옛 복과 공통된 것은 건강과 재물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것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복,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을 갖는 복, 그리고 친구가 우리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복으로 등장합니다. 수긍이 가는 요소들입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친구입니다. 친구가 가족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로 승격한 셈입니다. 더구나 베트남이라는 이국에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이 새롭게 삶을 꾸려가야 하는 교민들에게는 뭔가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자신 옆에 친구라고 내세울 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가늠해보시죠. 그리고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도 함께 짚어보시면 많은 생각이 밀려오며 자신의 행실에 대한 리뷰도 떠오릅니다. 이번 주는 한동안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내가 먼저 전화라도 한 통화하며 오복의 하나를 만들어 가심은 어떠하십니까?
Read More »한주필 칼럼- 이해 못할 한국축구협회의 행태
9월 국가대표 축구팀 소집으로 두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지지는 않았지만 시원하게 이기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게임 결과가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부터 해왔던 소리인데 저는 한국 축구협회의 행태를 정말 이해 못합니다. 한국의 축구 역사상 일본에 지고 감독 자리를 유지한 감독이 있던가요? 그런데 벤투 감독만은 일본에 3대 0 패배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당하고도 당당하게 고개를 곧추들고 감독 자리를 잘 만 지키고 있습니다. 월드컵 도중에도 감독이 맘에 안 든다고 차범근 감독을 내친 적이 있던 과감한 축구협회가 왜 이렇게 변한 것인가요? 자국인에게만 강한 협회인가요? 벤투는 무사안일한 팀 운영을 하는 듯 보입니다. 절대 모험하지 않습니다. 검증되고 피지컬 좋은 선수로만 게임을 운영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지요. 이런 부류의 감독은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대표 팀 감독은 늘 팀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토너먼트에서는 몰라도 친선 게임에서는 늘 새로운 전술과 선수를 시험하여 그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 팀에 알 맞는 전술과 세대교체 그리고 국가의 이미지에 합당한 팀 컬러를 만들어 내는 일이 국가 대표팀 감독의 역할인데, 벤투는 그런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가 맡은 5년 동안 한 번도 장기 플랜을 위한 시험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근본적으로 그에게는 고유의 전술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게임 중 전술 변화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잡음 많은 한국 축구협회는 역시 그런 감독이 좋은가 봅니다. 시험을 하다가 패배하며 두들겨 맞는 것보다 만만한 상대를 불러다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감독이 그들의 기호에 어울리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축구협회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 팀에 어떤 컬러를 입혀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선진 축구 전술과 행정을 배울 필요가 있으니 까요.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감독을 맡았던 히딩크가 좋은 선례입니다. 그리고 그 선례를 통해 배웠으면 이제는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는 한국인 감독이 나서서 대한민국이라는 역동적 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을 해야 할 단계 아닌가요? 한국 축구협회는 그런 단계별 구축 계획도 …
Read More »백승헌 건강칼럼 – 위하수와 위무력증의 원인과 체증에 따른 음식치료
만성체증이 치료가 되지 않으면 위가 쳐지는 증상인 위하수 혹은 위무력증이 발생한다. 위장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아래로 쳐진 증상이 위하수이고 위장이 연동운동이 약화된 것이 위무력증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위장기능이 약해서 쳐지거나 무력한 증상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한 2가지 유형이 있다. 후천적인 원인은 만성체증으로 인한 것으로 어느 날부터 인가 여러 가지 증상이 수반된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만성체증이라는 병명이 없으며 위하수를 큰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체질의학에서는 비위(脾胃)의 기능과 메카니즘이 전신의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어 심각한 질병이다. 위하수 증세나 위무력증은 체질적 기능저하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소화불량이나 위염 등의 소화관의 문제가 아니다. 전신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체질저하를 유발하여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위하수 증상과 위무력증이란? 위장의 …
Read More »한주필 칼럼- 교민사회에서 골프가 차지하는 비중
베트남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가장 다른 것 중의 하나는 골프입니다. 한국에서는 골프가 개인적인 여가 운동으로 지극히 친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즐기는 운동으로 일반 생활이나 단체 활동하는데 별다른 의미를 차지하지 않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골프가 대부분의 사교, 친목 생활에 막중한 의미를 갖습니다. 일로 인한 만남이 아닌 개인 간의 관계는 대부분 골프를 매개로 친목을 다지고 있고 단체의 활동 역시 골프 모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원 친목을 다지며, 골프 행사를 갖는 것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인정되고 있는 묘한 상황입니다. 아마도 교민 모임 중 가장 많은 것이 골프 모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생활에서 사람을 만나려거든 종교 생활을 하던가 골프를 치던가 하라는 말이 있지요. …
Read More »고전에서 길어 올린 ‘깊은 인생’- 내려가는 길
주말에 넷플릭스, 그 사이사이 유튜브를 들여다보았고,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의 SNS를 생각없이 보는 듯 안 보는 듯 훑어내렸다. 그러다 내심 가책이 들어 더는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지 말고, 하며 겨우겨우 책을 펼쳤다. 책에는 무언가 긴 것들이 있는데 긴 그것들을 마주할 용기와 시간이 도대체 생기지 않았다. 허전하고 헛헛하고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였던 주말, 세 사람의 소식이 전해졌다. 로저 페더러, 2003년부터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총 20번의 국제오픈 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테니스 장인이 은퇴한다는 소식. 아쉽다. 나는 그의 백핸드를 사랑했다. 완전히 꼬인 몸이 풀려나가는 힘으로 온 몸이 좍 펴지며 상대의 홍심을 정확하게 노리는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한다. 현존하는 테니스 선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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