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산악지대 2m 물폭탄…주민들 로프로 식량 공급받아

-태풍 부아로이 여파 4200채 침수…작년 야기 이어 2년 연속 피해

Northern Vietnam locality grapples with 2-meter floodwaters following Typhoon Bualoi

태풍 ‘부아로이(Bualoi)’ 여파로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Lao Cai)성 옌바이(Yen Bai)동이 1~2m 깊이로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고층으로 피신해 로프로 식량을 공급받고 노약자와 어린이를 대피시키는 등 극한 상황에 내몰렸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1일 옌바이동에 따르면 29일 상륙한 태풍 부아로이로 인한 폭우로 30일 오후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해 많은 지역이 1~2m 침수됐다. 30일 밤늦게 수위가 상승하면서 수백 가구가 대피하고 짐을 옮겨야 했다.

풍띠엔탄(Phung Tien Thanh) 옌바이동 동장은 “물이 30일부터 천천히 빠지기 시작했다”며 “당국이 일부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나머지 가구들은 주로 침수되지 않은 고층 건물에서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속도라면 1일 말까지 물이 완전히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류 지역에서 여전히 폭우가 내리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방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스포츠 클럽의 보트가 침수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돕고 식량을 전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당국도 구조 보트를 배치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Northern Vietnam locality grapples with 2-meter floodwaters following Typhoon Bualoi

한 소년은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구조 보트를 타고 마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버지는 집을 지키기 위해 돌아갔다.

쩐홍다오(Tran Hung Dao) 거리의 한 가족은 1층이 물에 잠기자 3층 집에서 보트로 대피했다. 가족은 처음 짐을 위층으로 옮길 계획이었지만 정전으로 인해 물이 빠질 때까지 친척집에 머물기로 했다.

호앙호아탐(Hoang Hoa Tham) 거리 안쪽에 사는 꾸엉(Cuong) 씨 가족은 대피하지 않고 2층으로 이동했다. 구조 보트가 지나갈 때 가족들은 로프를 사용해 식량을 받았다.

이 지역 주민들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2024년 9월 태풍 ‘야기(Yagi)’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옌바이 기차역에는 승용차가 물에 잠겼고 운행이 중단됐다.

라오까이성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30일 정오까지 태풍 부아로이 잔존 영향으로 4200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됐으며, 이 중 1700채 이상이 옌바이동에 집중됐다.

Vnexpress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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