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불확실성, 증시 강타…코스피•코스닥 2%이상 폭락

–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저하, AI거품론 재연도 악재 작용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 추이. 3500억달러 대미투자를 둘러싼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증폭으로 26일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대비 85.06(2.45%) 급락한 3386.05로 마감하며 올들어 세 번째로 큰 낙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래픽=(Investing.com 캡처)

국내증시가 한미 관세협상의 3500억달러 대미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 증폭 충격으로 2% 넘게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기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급락한 3386.05로 마감, 3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17.29포인트(2.03%) 떨어진 835.19로 장을 마쳤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105.38포인트(3.04%), 코스닥지수는 23.01(2.7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낙폭과 하락률은 4월7일(137.22포인트, -5.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와 8월1일(126.03포인트, -3.88%) 대주주 주식 양도세부과 기준 하향 세제개편안 발표 때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로 큰 것이다.

이날 증시 급락은 제롬 파월 美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증시고평가 발언, 기준금리 인하기대감 저하, AI거품론 재연 등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과 한미간 관세협상 불협화음 및 이로인한 환율불안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3500억달러 투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That’s up-front‘ 발언이 ’선불(先佛), ‘선투자’ 의미로 해석되면서 관세협상 불확실성 증폭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시장전문가들의 지배적 분석이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각각 6610억원, 83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시장 4889억원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도를 이어가다 장 막판에 매수우위를 보이며 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조9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1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NAVER(0.95%), 셀트리온(0.06%), 삼성생명(1.20%) 등 3개를 제외한 18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800원(3.25%) 떨어진 8만3300원, SK하이닉스가 2만원(5.61%) 급락한 33만6500원으로 마감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에너지솔루션(-3.46%), HD현대중공업(-2.67%), 카카오(-6.17%), 한화오션(-2.37%) 등의 낙폭도 컸다.

반면 NAVER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확보를 통한 자회사 편입 추진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전일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의 경우 2개 종목이 상승했고 15개 종목이 내렸다. 

파마리서치(4.5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중국관광객 비자면제에 따른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에스엠(0.15%)과 JYP Ent.(2.56%) 등 엔터테인먼트업종 주가도 선방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가거래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11.8원 오른 1412.40원을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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