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위로 ‘낮은 수준’서 탈피…아시아 7위·26∼30세 젊은층 544점 최고

베트남이 글로벌 교육 기업 에듀케이션 퍼스트(Education First·EF)가 20일 발표한 영어 능력 지수(EPI)에서 ‘보통 수준(moderate proficiency)’ 그룹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낮은 수준(low proficiency)’ 그룹에서 벗어났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베트남은 올해 세계 최대 영어 능력 순위인 EPI에서 500점을 기록해 123개국 중 6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498점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로, 글로벌 평균 488점(800점 만점)을 넘어섰다.
EF EPI는 보통 수준을 500∼549점으로 정의하며, 이는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의 B1-B2 수준에 해당한다. 이 수준의 개인은 익숙한 사안에 대한 명확한 표준 입력의 요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익숙하거나 개인적인 주제에 대해 간단하게 연결된 텍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EF는 국가들을 매우 높은 수준, 높은 수준, 보통 수준, 낮은 수준, 매우 낮은 수준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한다.
아시아에서 베트남은 25개국 중 7위로 강력한 성과를 보였다. 중국 본토(464점), 인도(484점), 일본(446점) 등 여러 역내 경제 강국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말레이시아(Malaysia·581점), 필리핀(Philippines·569점), 홍콩(Hong Kong·538점)이 선두를 차지했다. 싱가포르(Singapore)는 EF가 영어 원어민 국가로 분류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베트남 내에서는 수도 하노이(Hanoi)가 532점으로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해안 및 중부 지방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는데, 나짱(Nha Trang)이 517점, 다낭(Da Nang)이 509점, 호찌민시(Ho Chi Minh City)가 508점, 하이퐁(Hai Phong)이 506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분포는 북부와 중부 베트남 전역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준다.
26∼30세 젊은 전문가들이 평균 544점으로 가장 높은 능력을 기록했으며, 이는 국경과 산업을 넘어 일할 준비가 된 세대를 반영한다.
EF 베트남의 안호앙(Anh Hoang) 국가 매니저는 “베트남은 더 이상 글로벌 인력 시장의 조용한 참여자가 아니라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앙 매니저는 현대 기술 중심 경제에서 이러한 언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 모든 산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영어는 베트남 전문가들을 아이디어, 데이터, 글로벌 협업과 연결하는 다리로 남아 있다”며 EF의 글로벌 연구가 영어와 인공지능(AI) 문해력을 현대 고용 가능성을 정의하는 쌍둥이 기술로 식별한다고 언급했다.
2024년 220만 명의 EF SET 시험 응시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올해 지수는 이전 버전보다 더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처음으로 읽기(522점)와 듣기(470점) 외에 말하기(461점)와 쓰기(508점) 평가 결과를 포함했다. 모든 응시자는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말하기와 쓰기 평가는 EF의 기술 자회사인 에펙타 에듀케이션 그룹(Efekta Education Group)이 개발한 AI 도구의 지원을 받았으며,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언어 평가의 이정표를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는 네덜란드(Netherlands)가 624점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크로아티아(Croatia)가 617점, 오스트리아(Austria)가 616점으로 뒤를 이었다.
EF 에듀케이션 퍼스트는 1965년 설립된 글로벌 교육 기업으로, 언어, 학업,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Vnexpress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