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내 에탄올 생산공장 6곳, 연간 생산량 60만㎥…부족분 미국·브라질 수입

베트남이 내년 6월부터 휘발유에 바이오 에탄올 10%를 혼합한 에탄올 혼합유(E10)의 전국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공상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시행규칙(50/2025/TT-BCT)을 발표했다. 시행규칙은 바이오 에탄올과 휘발유 혼합 비율 로드맵을 담고 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E10 혼합유 시범 사업 종료 이후 내년 6월 1일부터 전국에서 에탄올 혼합유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어 현재 판매 중인 E5 RON92 연료는 2030년 말까지 사용이 허용된다.
바이오 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알코올성 액체 연료로, 차량용으로는 휘발유와 섞은 혼합유 형태로 주로 소비된다.
공상부는 “향후 에너지 안보와 환경 보호,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선에서 바이오 연료의 혼합 비율을 검토·조정하거나 휘발유 제품을 적절히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교통 운송 부문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B5 및 B10 등 바이오 디젤은 현재 디젤 엔진에 사용하기 위한 혼합이 의무화되어 있이 않으나, 정부는 바이오디젤 제품 생산 및 거래에 개인과 기업의 동참을 장려할 계획이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8월부터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하이퐁시 등 3대 도시 주유소에서 E10 에탄올 혼합유 판매 시범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E10 또는 이하 혼합유 제품은 엔진이나 연료 시스템의 별도 개조 없이도 대부분의 차량에서 사용될 수 있어 시장 선호도가 높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 베트남 내 에탄올 공장은 모두 6곳으로, 연간 총생산량은 60만㎥에 이른다. 모든 공장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될 경우 현재 E10 바이오연료 수요의 약 40%를 충족할 수 있는데 공상부는 이러한 부족분을 미국과 브라질에서 수입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공상부에 따르면 2024년 휘발유 사용량인 약 1500만㎥을 기준으로 베트남 내 E10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순수 에탄올 수요는 연간 150만㎥으로 추정된다.
혼합 인프라와 관련, 공상부는 “현재 페트로리멕스(Petrolimex 종목코드 PLX)와 PV오일(PVOIL, OIL)의 생산 용량은 수요를 초과한 상태이며, 빈선정유화학(Binh Son Refining and Petrochemical, BSR)과 사이공페트로(Saigon Petro) 등도 관련 시설을 마련해 둔 상태로, 필요시 블렌딩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