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짙은 스모그에 휩싸여…대기질 ‘건강에 해로운’ 수준

-PM2.5 농도 급증으로 AQI 최고 173 기록…세계 5위 오염도시

Unhealthy smog returns to Hanoi as stagnant weather traps PM2.5

수도 하노이(Hanoi)가 17일 또다시 짙은 스모그에 뒤덮이면서 국가 대기질 측정소 3곳 모두에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오염도를 기록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 15분 사이 대기질지수(AQI)는 151∼173을 기록하며 민감 계층에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정도로 높았다. AQI 151∼200은 ‘건강에 해로운’ 대기오염 수준을 나타낸다.

자이퐁(Giai Phong) 거리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의 빠라볼 게이트(Parabol Gate) 측정소는 AQI 173을 기록했고, 년찐(Nhan Chinh)의 쿠앗주이띠엔(Khuat Duy Tien) 공원은 151, 응우옌반꾸(Nguyen Van Cu) 556번지 측정소는 156을 나타냈다. 주요 오염물질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미세먼지 PM2.5였다.

대기질은 전날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다. 약한 바람과 기온 역전 현상으로 오염물질이 지표면 가까이 갇히면서 스모그가 형성됐다.

하노이시 자체 대기 모니터링 포털은 현재 4개 측정소 데이터만 표시하고 있으며, 이 중 3곳이 국가 측정치와 일치했다. 르우꽝부(Luu Quang Vu) 46번지의 네 번째 측정소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수도의 측정망은 통상 20∼30개의 활성 측정소를 보유하고 있었다.

글로벌 추적 사이트 아이큐에어(IQAir)는 이날 오전 하노이를 인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도시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오염된 도시로 선정했다.

하노이가 짙은 스모그로 고통받는 동안 주변 지역은 같은 수준의 급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박닌성(Bac Ninh) 띠엔손(Tien Son) 산업단지와 흥옌성(Hung Yen) 딴꽝(Tan Quang)의 측정소는 AQI 50 미만의 ‘좋음’ 수준을 기록했다. 박닌의 자빈(Gia Binh), 뜨손(Tu Son), 투언탄(Thuan Thanh)과 푸터성(Phu Tho) 비엣찌(Viet Tri)의 측정소들은 ‘보통’ 수준의 대기질을 보였다.

환경 당국은 수도가 11월부터 4월까지 지속되는 대기오염 피크 시즌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교통, 건설, 산업, 가정 배출과 정체된 기상 패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노이시는 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다. 2026년 7월부터 도심 순환도로 1(Ring Road 1) 내부에서 가솔린 오토바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2028년에는 순환도로 2(Ring Road 2)로, 2030년에는 외곽 순환도로 3(Ring Road 3)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중앙 정부 기관들도 자동차, 오토바이 및 교통수단에 대한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을 마련 중이다. 최신 제안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찌민시(Ho Chi Minh City)는 2027년 7월 1일부터 배출가스 검사를 시작하고, 1년 후 다른 중앙 직할시로 확대한 뒤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Vnexpress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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