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운항률 64.6% 불과·비엣젯 55%…”보상 규정 모호” 비판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항공사의 정시 운항률 악화가 심각하다며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 시 7일 이내 승객에게 자동으로 환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Vnexpress지가 13일 보도했다.
국회는 이날 민간항공법 개정안에 대한 전체 회의를 열었으며, 의원들이 제기한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항공사가 항공편을 지연하거나 취소할 때 승객에 대한 명확하고 공정한 보상 메커니즘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ivil Aviation Authority of Vietnam·CAAV)에 따르면 올해 1∼9월 정시 운항률은 64.6%에 불과했다.
주요 항공사 중 비엣젯(Vietjet)의 정시 운항률은 55%에 그쳤고,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약 70%였다.
호찌민시 국회 대표단 부단장 후인티푹(Huynh Thi Phuc) 의원은 “승객들은 종종 ‘항공기 도착 지연’과 ‘운항 문제’에 대한 항공사 직원의 막연한 설명에 짜증을 낸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최대 2시간 지연을 경험했으며, 이전 국회 회기를 위해 하노이로 여행하는 동안 항공편이 세 차례 연기됐다고 한탄했다.
좌절한 승객과 반복적으로 사과하는 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오늘날 소셜미디어 시대에 그러한 사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해 베트남 항공사의 글로벌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그는 경고했다.
동탑(Dong Thap)성 팜반호아(Pham Van Hoa) 의원은 상황이 “매우 문제적”이라며 3∼4시간 지연 사례가 무수히 많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운항 문제’를 항공편 지연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
푹 의원은 지연 및 취소에 대한 항공사의 책임에 관한 규정이 모호하고 환불이나 보상에 대한 명확한 마감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가 지연 이유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항공편당 연기 횟수를 2회 이하로 제한하기를 원했다.
“이를 통해 승객들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좌절감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한 항공사가 요청을 받은 후 영업일 기준 7일 이내에 승객에게 환불하도록 법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AAV는 항공 서비스를 선택하는 승객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불만 해결 및 환불률에 대한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호찌민시 응우옌땀흥(Nguyen Tam Hung) 의원은 항공사가 7일 이내에 승객에게 자동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항공사는 불만에 3일 이내에 응답하고 30일 이내에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며 “항공사 원인 지연 및 취소에 대한 환불 발급 시 서비스 수수료를 공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국내선의 장기 지연이나 취소에 대한 보상은 20만∼40만 동(약 8,000∼1만6,000원)이며, 베트남 출발 국제선은 25∼150달러다. 환불은 지연되거나 취소된 항공편 날짜로부터 영업일 기준 14일 이내에 처리돼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항공편이 지연될 때 보상을 받은 승객은 많지 않다.
비엣젯항공은 웹사이트에서 “기상 조건이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와 “항공기 운항 중 기술적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등 여러 이유로 “항공편 취소나 심각한 지연 시 환불 불가 사전 보상을 제공할 의무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쩐홍민(Tran Hong Minh) 건설부 장관은 개정법에 더 엄격한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날씨와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항공기 부족 외에도 제한된 공항 인프라가 주요 허브에서 항공편 밀도가 증가하면서 빈번한 지연에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손녓(Tan Son Nhat)공항을 예로 들어 비행기가 착륙 허가를 기다리며 종종 15분에서 1시간까지 선회한다고 말했다. “이는 항공사의 연료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도 악화시킨다.”
베트남에서 가장 바쁜 공항인 탄손녓공항은 현재 두 활주로가 365m 떨어져 있어 동시 이착륙을 수용할 수 없다. 국제 기준은 최소 1,350m를 요구한다. 민 장관은 이 병목 현상을 해결하려면 호찌민시에서 대규모 투자와 광범위한 토지 정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항공사가 때때로 피할 수 없는 날씨 관련 차질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타인호아(Thanh Hoa)성 토쑤언(Tho Xuan)공항에서 폭풍으로 인한 야간 지연을 처리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항공 당국과 항공사 모두 “그러한 사건이 발생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의원들과 대중에게 이해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Vnexpress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