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18곳, 한국 주요 국제공항 4곳 20만㎥ 규모 저장시설 운영…작년 순익 2680억동(1010만달러)
베트남항공(종목코드 HVN)이 항공유 유통 자회사인 스카이펙(Skypec)의 지분 49%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국영 베트남항공은 최근 성명을 통해 “스카이펙의 지분 49%를 공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매각 기간은 2027년까지다.
앞서 베트남항공은 2년 전 누적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포괄적인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스카이펙 지분 매각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으나, 당시 매각할 지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페트로리멕스항공(Petrolimex Aviation)과 항공유 유통 부문 양강 체제를 구축 중인 스카이펙은 베트남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완전 자회사로, 베트남 국적의 모든 항공사와 외항사 100곳에 항공유를 공급하며, 항공기 정비업체인 바에코(Vaeco)와 함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유 급유량은 약 160만 톤으로, 매출과 세후이익은 각각 35조2700억동(약 13억3500만달러), 2680억동(1010만여달러)을 기록했다. 앞서 동사는 항공 시장이 최전성기를 달렸던 2019년에는 6500억동(2460만여달러)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스카이펙은 베트남 내 공항 18곳과 한국 주요 국제공항 4곳에서 항공유 급유 사업을 영위 중으로, 전체 시설 저장 용량은 20만㎥에 달한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만성 적자의 늪에 빠졌던 베트남항공은 최근 베트남투자청(SCIC)의 7조7700억동(약 2억9410만달러) 규모 자금 수혈에 힘입어 완전 자본잠식을 벗어나 기단 확장을 위한 충분한 자금까지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베트남항공에 대한 지분율을 47.09%까지 끌어올렸다.
베트남항공의 실적은 지난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베트남항공의 매출은 연결 기준 58조6800억동(22억2100만여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6조8920억동(약 2억6090만달러)으로 19.3% 증가해 역대 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결익 목표인 5조5540억동(약 2억1020만여달러)을 뛰어넘는 것이자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7~2019년 같은 기간 이익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