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55% vs 대기업 41%…”전문인력 부족이 최대 걸림돌”
베트남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 작년 기준 17만개 업체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가 스트랜드파트너스(Strand Partners)와 공동으로 실시한 ‘베트남의 AI 잠재력 해제(Unlocking Vietnam’s AI Potential)’ 연구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에서 약 4만7000개 기업(13%)이 2024년 AI 솔루션 도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시간당 평균 5개 기업이 AI를 도입한 셈이다. 현재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약 17만개(18%)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기업 리더 1000명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AWS 베트남 에릭 여(Eric Yeo) 총괄매니저는 “베트남 기업들이 강력한 AI 혁신 도입을 보여주며 상당한 경제적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 AI를 도입한 베트남 기업의 61%가 평균 16%의 매출 증가를 보고했으며, 58%는 평균 20%의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스타트업의 55%가 AI를 어떤 형태로든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5%는 완전히 새로운 AI 기반 제품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41%가 AI를 사용하지만 이 중 11%만이 새로운 AI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12%만이 포괄적인 AI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랜드파트너스 닉 본스토우(Nick Bonstow) 이사는 “더 민첩하고 빠른 속도의 스타트업들이 혁신의 속도와 깊이에서 대기업을 앞서고 있다”며 “그 결과 ‘2단계’ AI 경제가 국가의 미래 경제 발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AI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은 여전히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 기술의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약 74%의 기업이 효율성 제고와 프로세스 간소화 같은 기본적인 AI 사용에 주로 집중하고 있다. 중급 AI 도입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17%에 불과하고, AI가 더 이상 도구가 아닌 제품 개발과 의사결정,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부분이 되는 가장 혁신적인 통합 단계에 이른 기업은 9%에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의 55%는 숙련된 인력 부족이 AI 도입이나 확대를 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많은 기업이 기술과 비전은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할 인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응답자의 69%는 정부가 주도할 경우 AI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답해, 특히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공공조달을 통한 혁신 추진이 중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Vnexpress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