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관세 타격 동남아 최대…”대미수출 20% 급감할수도”

-유엔개발계획 분석…아시아 전체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피해

베트남 의류공장

 베트남이 미국의 상호관세로 대미 수출이 20% 가까이 급감하는 등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유엔개발계획(UNDP) 발표에 따르면 미국 관세 부과로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연간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8천25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상품 수출액은 약 1천365억 달러(약 190조1천445억원) 규모였다.

UNDP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이 잠재적으로 기존의 약 5분의 1 수준인 19.2%만큼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동남아 국가 평균치인 9.7%의 두 배 수준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각각 대미 수출이 12.7%, 10.4%, 6.4% 감소할 수 있다고 UNDP는 예측했다.

필립 셸레켄스 UNDP 아시아태평양 수석 경제학자는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이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며 아시아 전체로는 중국이 베트남보다 더 큰 타격을 입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약 5%에 해당하는 타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충격이 완전히 반영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고, 국내 소비와 수출 다변화 등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베트남에 46%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베트남은 이후 협상을 거쳐 미국산 에너지, 항공기 등의 수입을 크게 늘리겠다고 약속하고 관세율을 20%로 내리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 등 다수 동남아 국가는 베트남보다 1%포인트 낮은 19%의 상호관세 부과 조건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역대 최대인 1천235억 달러(약 171조9천367억원)로 국가 기준으로는 중국·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컸다.

베트남은 지난해 세계 6위 대미 수출국이었다. 베트남은 주로 미국·다국적 기업이나 공급업체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신발도 베트남에서 대량 생산된다.

연합뉴스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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