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베트남 노동당국•단체와 협력…근로자•기업 지원

– 김태기 위원장, 베트남 조국전선(노동총연맹)•내무부 방문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왼쪽)이 하노이에서 베트남 노동정책 및 관련제도 총괄부처인 내무부의 카오 후이 차관을 만나, 분쟁해결 경험 공유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앙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베트남 노동당국 및 단체와 분쟁해결 경험 공유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국 근로자와 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16일 중노위에 따르면 김태기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노동정책을 총괄하고있는 조국전선(노동총연맹)과 내무부를 잇따라 방문, 응웬 딘 캉 노동총연맹 위원장, 까오 후이 내무부 차관을 만나 노동분쟁 해결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국전선은 베트남의 주요 사회•정치단체를 포괄하는 연합체이자 당•정부•국민을 잇는 헌법상 기구이며, 노동총연맹은 조국전선의 핵심단체로 노동갈등 해결과 노동계 의견수렴 등을 담당한다. 내무부는 지난 3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노동보훈사회부 기능을 이관통합해 노동정책 및 관련 제도를 총괄하는 부처다.

베트남에는 1만여개의 우리기업이 진출해있고 약 3만여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제3위 교역국으로, 약 12만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서 제조•건설•농업•어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등 양국간 경제적•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지난달에는 또 럼(Tô Lâm)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한 바 있다. 현지진출 우리기업의 성장 및 노동관계의 안정과 발전은 이러한 한-베 신뢰강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김태기 위원장은 캉 위원장과 후이 차관과의 면담에서, 중노위가 베트남 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의 부당해고 등 분쟁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AI기술을 활용해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베트남어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 협력강화 차원에서 노동위원회의 대안적분쟁해결(ADR) 및 화해•조정전문가 양성 등 70여년간 축적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베트남정부가 현지 한국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캉 노동총연맹 위원장은 안정적인 노동환경 구축을 위해 중노위와의 협력과 의견 교환을 희했고, K-ADR 및 전문가 양성교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자료 공유를 요청하면서, 양기관 공동관심사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

후이 내무부 차관은 한국기업들이 베트남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중노위의 한국내 베트남근로자 보호 강화에 감사를 표시하고, 분쟁해결 과정에서 AI기술을 통한 언어장벽 해소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후이 차관은 관련법령 개정 등에 있어 베트남내 한국인  근로자와 기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기 위원장은 민간항공기 엔진 생산업체 한화에어로엔진스를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이어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을 방문해 현지진출 우리 기업인의 애로사항 및 노동관계 안정과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김태기 위원장은 “노동위원회의 분쟁해결 경험 공유를 통해 우리 진출기업과 근로자의 보호를 강화하고, 베트남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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