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백만원 보장” 유혹→여권 빼앗고 감금→보이스피싱 강요…사망 사건도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극성을 부리는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경고 캠페인에 나섰다.
유광열 호찌민총영사관 영사는 11일 “요사이 취업사기가 극성을 부려 우리 젊은 청년들을 다치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취업사기 경고 카드뉴스를 배포했다.
카드뉴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동남아 스캠단지에서 550여건의 한국인 강금(監禁)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8월에는 사망 사건도 일어났다.
범죄조직은 “월 수백만원 보장”, “단순 컴퓨터 작업” 같은 달콤한 문구로 SNS와 구인 사이트 등에서 구직자를 유인한다.
항공권과 숙식을 제공한다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현지 도착 즉시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고 감금하는 수법이다.
총영사관은 “감금된 상태에서 당신은 보이스피싱, 온라인 투자사기, 로맨스 스캠 등 각종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다”고 경고했다.
범죄조직은 실적 부진 시 무자비한 폭행은 물론 전기고문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은 “스캠단지 단순 방문도 범죄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로 연락하면 된다.
유 영사는 “본국 정부에서 경각심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취업사기 경고 카드뉴스를 제작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