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반미 식중독 235명 입원…전문가들 “안전 조치 강화 시급”

-살모넬라균 주범·파테 등 속재료서 오염…”콜드체인 관리·엄격한 위생 기준 필요”

Experts urge stronger measures to prevent ‘banh mi’ food poisoning in Ho Chi Minh City

호찌민시에서 반미(bánh mì) 식중독 사건으로 235명이 입원한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이 주요 원인을 밝히고 안전 조치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뚜오이쩨지가 11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 발생한 이번 집단 식중독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증 환자 1명을 포함해 235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살모넬라(Salmonella)균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며 이는 이전 반미 관련 식중독 사건들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오염이 빵 자체보다는 주로 속재료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식품과학기술연구소 전 전문가 응우옌주이틴(Nguyen Duy Thinh)은 “짜루어(chả lụa·베트남식 돼지고기 소시지), 파테(pâté), 소시지, 오이, 칠리소스, 생채소 같은 재료가 특히 세균 오염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파테가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다. 간과 돼지 지방을 찐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세균이 급속히 증식할 수 있으며, 오염된 음식을 다시 가열해도 이미 생성된 독소를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호찌민시 의약대학교(University of Medicine and Pharmacy) 도반중(Do Van Dung) 박사는 “대형 반미 가게들이 더 높은 위험에 직면한다”며 “여러 재료를 사용하는데 그중 많은 것이 냉장 가공되고 제공하기 전에 재가열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작업 준비와 약한 품질 관리가 위생 위험을 더욱 높이며, 특히 더운 날씨에 부적절한 보관과 취급이 반복적인 오염의 핵심 요인이 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보당또안(Vo Dang Toan)은 전형적인 살모넬라 감염 증상으로 설사, 발열, 복부 경련, 메스꺼움 등이 며칠에서 일주일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하지만 어린이와 노인 같은 취약 집단은 패혈증 쇼크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바크마이병원(Bach Mai Hospital) 중독관리센터 응우옌쯩응우옌(Nguyen Trung Nguyen) 센터장은 “살모넬라 사례의 약 8%가 혈류 감염이나 패혈증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엄격한 예방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생산자와 판매자가 식품 안전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재료의 적절한 취급, 보관, 준비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부 산하 베트남식품청(Vietnam Food Administration·VFA)은 노점상과 집단급식소를 위한 새로운 식품 안전 가이드라인 초안을 작성 중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재료 선택, 보관, 오염 방지, 식중독 의심 사례 처리 절차가 포함된다.

VFA는 지방 당국에 검사를 강화하고 오염된 재료를 추적하며 규정을 엄격히 집행해 준수를 보장하도록 지시했다.

대형 반미 브랜드 보유자들은 적절한 콜드체인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테, 냉육, 소시지 같은 부패하기 쉬운 속재료는 냉장 차량으로 운송해야 하며 당일 판매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반미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재료 조달과 생산에서부터 보관,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뚜오이쩨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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