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다문화혼인 2.1만여건, 5년만에 최대


지난해 한국인-외국인의 다문화 혼인이 2만1000여건으로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아내는 베트남, 남편은 미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 의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혼인건수가 2만1450건으로 전년대비(2만431건)보다 1019건(5.0%)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만4721건)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았다.
또한 다문화가정 출생아수는 1만3416명으로 전년대비(1만2150명) 1266명(10.4%) 증가하며 2012년 이후 12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같은 다문화 혼인 및 출생아수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국제결혼 수요 회복과 함께 정부의 가족지원 정책 강화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문화 혼인 출신 국적별로는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7.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중국(6.0%), 베트남(3.6%) 순이었다.
외국인 또는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6.8%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15.9%), 태국(10.0%)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1만6200건)과 2021년(1만3900건) 2년연속 감소세였다가 2022년 다시 반등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혼인 증가율(14.8%) 다문화 혼인 증가율(5.0%)을 크게 상회하면서,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전년(10.6%)보다 1.0%포인트(p) 감소한 9.6%를 기록했다.
다문화 출생아수는 지난 2013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11년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266명 늘어나며 12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폭도 2011년 1702명 이후 1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문화 출생아 증가율은 10.5%로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증가율(3.6%)을 압도하면서,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3%p 증가한 5.6%를 기록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 비중이 71.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가 18.2%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연령별로는 남편의 경우 45세이상 비중이 32.7%로 가장 높고, 30대초반(19.6%), 30대 후반(17.0%) 등의 순이었다. 아내의 경우 20대초반이 23.4%로 가장 높고 뒤이어 30대초반(23.0%), 30대 후반(15.5%) 등이었다.
다문화 혼인중 초혼 남편의 평균연령은 37.1세로 전년대비 0.1세 낮아졌고,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7세로 0.2세 높아졌다. 남녀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7.4세로 1년전과 비교해 0.3세 하락했다.
부부 연령차별 비중은 남편 연상이 76.2%로 가장 높고, 아내 연상이 17.9%, 동갑이 5.9%였다. 남편이 10세이상 연상인 부부는 37.3%로 전년보다 0.7%p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은 7992건으로 전년(8158건)보다 166건(-2.0%) 감소했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전년과 비슷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