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기여 의지 드러내”
베트남 공산당 또람(To Lam) 서기장의 북한 국빈 방문이 베트남의 다자화·다변화 정책과 평화 가교 역할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외교적 이정표라고 미국 학자가 평가했다고 뚜오이쩨지가 10일 보도했다.
보스턴대학(Boston College)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전문가인 부쑤언캉(Vu Xuan Khang) 박사는 최근 베트남 뜨어이째(Tuoi Tre·청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또람 서기장의 10월 9~11일 북한 국빈 방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목요일 평양에서 열린 회담에서 또람 서기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북한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의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발전 목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캉 박사는 “또람 서기장의 북한 방문은 다자화와 다변화라는 베트남의 일관된 외교 정책을 강조하며, 모든 이의 친구가 되고 서로 다른 편 사이의 가교가 되려는 국가의 준비 상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2019년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으로서 베트남은 다시 한번 중재자 역할을 모색하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캉 박사는 “이번 방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최근 또 다른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베트남에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호주 국방아카데미(Australian Defense Academy)의 베트남 전문가인 칼 테이어(Carl Thayer) 교수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이 새로운 맥락에서 국제 통합에 관한 베트남 정치국 결의안 59호와 일치하며, 글로벌 문제에서 베트남의 주도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람 서기장의 최근 해외 순방들을 언급하며 테이어 교수는 국내외 정책 형성에서 당 지도자의 역할이 점점 더 중심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결의안 59호는 국제 통합이 주도성과 역동성, 확고함을 필요로 하며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외부 자원을 활용하며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적 협력과 국제법 준수를 통해 지역 및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문서는 또한 베트남 외교 정책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국가 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안정적인 환경 유지를 재확인한다.
테이어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또람 서기장의 북한 방문은 한반도의 미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외교적·정치적 기여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베트남의 바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이 국제사회와 주요 강대국들 사이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뚜오이쩨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