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B “베트남 올해 성장률 7.5%”…전망치 대폭 상향 조정

“신용증가율 19~20% 전망”…상반기 7.52% 성장에 “2011년 이후 최고”

Transaction at a commercial bank. Photo: Giang Huy

싱가포르 대형 은행 UOB가 베트남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6.9%에서 7.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UOB는 베트남의 상반기 7.5% 성장과 공공투자 확대 지원 기대감을 근거로 연간 성장률 전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8.3~8.5%로 설정하고 있다.

베트남의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96% 급증하며 기존 전망을 뛰어넘었다. 상반기 성장률은 7.52%로 2011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강력한 성장세는 주로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주의’ 관세를 90일간 임시로 10%로 낮추면서 시장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미국이 8월 1일 마감일 이전에 각국별 개별 관세율을 확정하면서 관세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베트남에 대한 관세율은 20%로 설정됐다.

UOB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한 위험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가 회복력과 역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로 인한 가격 압박으로 미국 수요가 위축될 경우 수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OB 싱가포르 글로벌마켓경제연구부문 수안텍낀(Suan Teck Kin) 부문장은 “2026~2045년 기간 베트남의 연평균 7% 성장률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현재의 개혁·개방 정책과 투자·무역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효과적으로 시행된다면 이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이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이 되겠다는 목표와 관련해 수안텍낀 부문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행정절차 간소화, 성시 수 축소, 경제에서 민간 부문의 권한 확대 등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하는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육성과 발전을 인정하고 지원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결의 68호가 발표됐으며, ‘선도기업’이 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UOB는 올해 베트남의 신용 성장률이 19~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명확한 하락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까지 누적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연초 대비 3.3%로 2024년 평균 3.6%, 2023년 3.26%와 비슷한 수준이다.

UOB 전문가들은 하반기 긍정적 성장 전망과 동화 환율 압박 등을 고려할 때 베트남 국가은행(State Bank)의 통화정책 완화 여지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UOB는 재할인율을 현재 4.5%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UOB 베트남은행 통화거래부의 딘득꽝(Dinh Duc Quang) 부문장은 “전반적으로 높은 경제성장, 목표 수준 내 인플레이션 통제, 안정적 금리, 연초 대비 4% 정도의 환율 변동 등 긍정적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연말까지 달러 금리를 총 0.5~0.75%포인트 3차례 인하해 3.75% 수준으로 낮출 경우, 베트남 국가은행도 연말까지 동화 금리를 0.25~0.5%포인트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nexpress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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