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월세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집주인 행세를 하며 보증금을 가로채 온 현지 일당이 공안당국에 붙잡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남부 떠이닌성(Tay Ninh) 공안국은 지난 24일 도시 모처에서 20대 남성 N씨와 공범 2명을 재산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월세 사기를 목적으로 지난 2023년부터 페이스북 계정 2개를 개설, 호찌민시 소재 주택의 사진을 올리며 임차인을 적극적으로 모집해왔다. 게시물을 통해 연락온 피해자들에게는 보증금을 요구했으며, 이체가 완료되면 연락을 차단한 뒤 잠적했다.
초기 수사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건당 250만동(96달러)에서 1000만동(384달러) 상당 금액을 편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증금을 이체받는 용도로 사용된 계좌 3곳에 입금된 금액은 50억동(19.2만달러)에 달했다.
떠이닌성 공안은 앞서 쩌우탄현(Chau Thanh) 소재 한 여성으로부터 월세방 보증금 300만동(115달러) 가량을 사기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오다 N씨 조직을 붙잡았다.
이들은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과 금액 등 임대용 매물에 대한 정보를 게시했으며, 메신저앱인 잘로(Zalo)를 통해 피해자들과 대화를 나눠왔다. 특히 이들은 다른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물 정보와 금액이 표시된 피해자들의 보증금 입금내역을 메신저 타임라인에 게시하기도 했다.
떠이닌성 공안은 피해자가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 적극적인 신고를 요청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