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산업용부동산, 임대료 상승세…1분기 139달러/㎡ 3.7%↑
올들어 베트남 북부 산업용부동산시장의 임대료가 높은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이날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노이와 하이퐁(Hai Phong), 박닌성(Bac Ninh)·흥옌성(Hung Yen)·하이즈엉성(Hai Duong) 등 북부지방 1급지 산업용지의 평균 임대료는 ㎡당 월 139달러로 전년대비 3.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높은 입주율을 보인 일부 산업단지의 임대료 상향 조정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북부 산업단지 흡수면적은 약 200헥타르(200만㎡)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늘어 흡수율은 80%에 육박했다. 또한 1분기 꽝닌성(Quang Ninh) 6억9000만달러 규모 라이트온(Lite-On) 전자부품공장, 박닌성(Bac Ninh) 빅토리자이언트테크놀로지(Victory Giant Technology) 생산공장 등 주요사업이 잇따라 착공되며 시장 호조세를 반영했다.
산업용지와 함께 기성창고 임대료도 ㎡당 월 4.7~4.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2.6% 오른 가운데 입주율은 80%를 넘기며 호조세를 보였다. 물류기업은 창고수요를 주도했으며 전자 및 스포츠장비 제조업체도 주요 수요층으로 떠올랐다..
또다른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이하 쿠시먼)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쿠시먼은 “북부 일부 주요 산업단지의 임대료가 4~5% 올라 평균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주로 전자부품 및 기계 제조업종에서 임대 수요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북부지방 산업용부동산시장 성장세에 대해 응웬 화이 안(Nguyen Hoai An) CBRE하노이 수석이사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증가와 제조업 회복세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안 이사는 “1분기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동기대비 2% 이상 상승했고, FDI 유입액은 110억달러로 34% 급증했다”며 “특히 부동산에 투자된 외국자본은 24억달러로 46% 증가해 북부 산업용부동산시장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촉진했는데 이는 입지적 이점과 개선된 인프라, 긍정적인 시장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업계는 미국이 베트남에 예고한 46% 상호관세가 유예기간을 지나 그대로 적용될 경우, 하반기 시장 상황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의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대표는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외국기업들은 단기적으로 투자 확대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기업의 투자가 감소할 경우, 외국인 전문가와 고소득 전문 인력 유입이 줄어 산업단지는 물론 지역 상업시설과 주거 수요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외국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때 체감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 및 재고관리에 대한 대안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뒀을 것으로 가능성이 크고 , 이에따라 베트남의 위기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일부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안 이사 또한 “베트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특히 정부조직 축소개편과 투자절차 간소화 등을 비롯한 적극적인 개혁 정책, 북남고속도로와 하이퐁-하노이-라오까이(Lao Cai) 등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의지가 이러한 매력을 더해준다”며 “지속적인 FDI 유치를 위해 교통인프라와 산업단지 전력망 확충, 노동력의 질적 향상, 추가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