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가짜 분유를…” 베트남 573종 가짜 분유 적발에 충격받은 학부모들

-랜스파마사 등 4년간 가짜 분유 제조·유통…미국 FDA 인증까지 받아 소비자 신뢰 악용

The type of milk Ms. Lien has been using for her child for a year now. Photo: Character provided

A fake powdered milk sold for 500,000 VND per 900 gram box by Rance Pharma company has just been discovered to be fake. Photo: Ha Nguyen

베트남에서 573종의 가짜 분유가 적발되면서 자녀들에게 이를 먹인 학부모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Vnexpress지가 16일 보도했다. 

베트남 하이즈엉(Hai Duong)성에 사는 황투리엔(Hoang Thu Lien·33) 씨는 자신의 아이가 약 2년간 매일 마시던 PC100 분유가 가짜 분유 목록에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아들은 18개월부터 지금까지 하루 두 번씩 이 분유를 마셔왔으며, 지금까지 약 30통(1통 46만동, 약 2만5천원)을 소비했다.

user image

옌바이(Yen Bai)성의 타이응웬(Thai Nguyen·36) 씨 부부도 성장이 또래보다 더딘 두 자녀(초등 5학년, 중학 1학년)에게 모키드(Morkid) 제품을 1년 넘게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제비집 추출물 함유, 면역력 강화 등을 광고했으며 900g에 49만동(약 2만7천원)에 판매됐다.

이 두 제품은 모두 랜스파마(Rance Pharma)사가 제조한 것으로, 베트남 공안부 수사 결과 4년간 운영된 전국적인 위조 조직의 일부로 밝혀졌다. 당국은 랜스파마와 하코푸드그룹(Hacofood Group)의 이사이자 창립 주주인 부망끄엉(Vu Manh Cuong)과 황망하(Hoang Manh Ha)를 포함한 8명을 기소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제품을 광고했지만 모두 동일한 배합과 성분을 사용했다. 이들은 분유의 영양 함량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업들은 운영 기간 동안 완벽한 서류를 갖추고 미국 FDA 인증을 획득했으며, 유명인과 의사들을 광고에 내세워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국립영양연구소 응웬쫑훙(Nguyen Trong Hung) 부교수는 “가짜 분유는 적절한 영양소를 보장하지 않아 영양 결핍 위험을 초래하고 아이들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가짜 분유는 출처 불명의 성분과 통제되지 않은 첨가물을 사용해 알레르기, 급성 중독,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중금속과 독소가 체내에 축적될 위험이 있다.

영양사 판타이탄(Phan Thai Tan)은 “이런 가짜 분유는 대형 슈퍼마켓보다는 소도시, 농촌 지역, 진료소, 박람회 등을 공략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유명 브랜드를 선택하고 대형 매장에서 구매할 것을 조언했다.

황투리엔 씨는 “내 아이가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섭취해왔는지 정말 알고 싶다”며 모든 분유통을 증거로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응웬 씨 부부는 자녀들의 기말고사를 며칠 앞두고도 건강 검진을 위해 하노이로 데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nexpress 2025.04.16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Translate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
Verified by Monster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