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가전라인 증설 투자중단…‘미국發 상호관세’ 영향

– 하이퐁 생산공장, 냉장고 생산중단에 전자레인지 증설 재검토

하이퐁시 짱주예산업단지내 LG전자 공장. (사진=baonhandan)

LG전자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로 베트남 내 가전공장 증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북부 하이퐁시(Hai Phong)에 따르면 하이퐁경제관리위원회는 최근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한 관내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당국은 기존에 부과되던 9.4% 세율이 상호 관세로 인해 46%로 크게 오른 것이 관내 여러 대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LG전자 베트남 하이퐁법인의 김환기 CFO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내년 하이퐁 가전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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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LG전자는 최근 하이퐁 생산기지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와 냉장고 생산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근로자 400여명의 고용에 대한 악영향이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퐁시 산업단지 및 경제특구 입주기업의 총수출액은 314억달러로 전체 도시 수출의 90% 가까이를 담당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수출액은 7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미국 수출만 61억1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국이 미국과 관련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수출기업 130곳중 6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한 총손실은 28억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지난해 대(對)미국 수출의 약 30%를 차지한 상위 10대 기업의 피해액은 전체의 64%에 달했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10개사중 LG전자 하이퐁법인의 예상 손실은 4억6000만달러로 애플 주요 협력사인 페가트론베트남(4억8527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당국은 “높은 세율이 부과될 시, 기업의 수출상 부담해야할 비용이 크게 늘어나며, 이로 인한 수익 감소와 경쟁력 약화로 미국시장 내 점유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동시에 생산과 운영, 고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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