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행정구역 통폐합 및 지방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성(省)급 지방 내 시(市)급 도시를 비롯해 기존에 운영했던 행정단위를 대거 폐지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각급 행정단위 재편 및 2단계 지방정부 조직 축소 개편계획을 14일 공식 승인했다.
찐 총리의 이번 결정은 정치국 및 비서국의 지시와 공산당 제13기 중앙집행위원회 11차 총회 이후 발표된 전국 행정구역 통폐합에 대한 결의안에 따른 것으로, 현재 유지중인 성급 행정단위 내 도시와 군·현·티사·티쩐, 직할시 내 도시 모델은 이번 행정단위 통폐합과 함께 폐지돼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현재 베트남은 성급 행정단위 내 84개 시와 53개 티사(군·현단위), 호치민 투득시(Thu Duc)와 하이퐁(Hai Phong) 투이응웬시(Thuy Nguyen) 등 직할시 2곳에 ‘도시내 도시’ 2곳이 존재하는 상태다. 현행 지방정부조직법에 따르면 이러한 단위는 모두 군·현급에 해당한다.

또한 현재 도서지역에 위치한 도시단위 행정구역은 특별구역으로 명명된 성급 지자체의 하위단위로 전환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번돈(Van Don) 과 꼬또(Co To), 깟하이(Cat Hia), 쯔엉사(Truong Sa), 황사(Hoang Sa), 푸뀌(Phu Quy), 끼엔하이(Kien Hai), 박롱비(Bach Long Vi), 꼰꼬(Con Con), 리선(Ly Son), 꼰다오(Con Dao) 등 11개 도서지역이 포함된다. 푸꾸옥시(Phu Quoc)의 경우 끼엔장성(Kien Giang) 당국이 토쩌우사(Tho Chau xa)를 분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푸꾸옥과 토쩌우 2곳이 특별구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사급(xa, 우리의 읍면단위) 기초단위를 통폐합하는 경우, 기존 행정단위의 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외 격오지나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국방안보 요충지 등 일부 특수 사례의 경우 기초단위간 통폐합이 강제되지 않는다. 당국에 따르면 통폐합이 완료된 후 기초 행정단위 수는 현재와 비교해 60~70% 감소할 전망이다.
앞서 베트남 공산당 제13기 중앙집행위원회가 11차 총회 이후 발표한 결의안에 따르면, 현재 63개 성·시로 구성된 전국 행정구역은 28개 성과 6개 직할시 등 모두 34개로 통폐합이 진행된다.
이중 ▲하노이시 ▲후에시(Hue) ▲라이쩌우성(Lai Chau) ▲디엔비엔성(Dien Bien) ▲선라성(Son La) ▲까오방성(Cao Bang) ▲랑선성(Lang Son) ▲꽝닌성(Quang Ninh) ▲탄화성(Thanh Hoa) ▲응에안성(Nghe An) ▲하띤성(Ha Tinh) 등 11개 성·시는 현재와 같은 행정구역을 유지한다.
전국 각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발표 이후 통합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에 나설 예정으로, 구체적인 명칭과 중심 행정기관 소재지는 5~6월 열릴 정기국회에서 개헌과 지방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