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C909 투입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이 중국산 여객기를 통해 하노이·호치민과 꼰다오(Con Dao)를 잇는 국내선을 곧 개설할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비엣젯항공은 최근 하노이·호치민-꼰다오 왕복 운항계획을 베트남공항공사(ACV)에 알리며 국영 중국상용항공공사(COMAC·코맥) 기체의 지상서비스 계약 등 관련서비스 준비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비엣젯항공에 따르면 첫 운항일은 오는 15일로 예정됐으나, 14일 현재 비엣젯항공 공식 웹사이트상 해당 노선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ACV 관계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엣젯항공의 제안을 접수했고 운항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신규운항 승인에 필요한 정보를 비엣젯항공이 추가제공해야 하는데 일부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예정대로 15일까지 운항을 개시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항에 투입되는 기체인 코맥ARJ21(C909)은 코맥이 개발한 최초의 제트여객기로, 중국 항공업계를 주요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중 청두항공(Chengdu Airlines)은 지난 2016년 코맥으로부터 인도받은 C909를 처음 상업 운항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있다. 이후 코맥은 현지 항공사를 중심으로 C909 인도대수를 늘리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7월 누적 여객수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909기는 탑승인원 78~97명, 운항거리 2225~3700km의 소형 여객기다. 코맥은 자국 항공사들의 장시간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뒤 지난 2022년 12월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트랜스누사(TransNusa)에 기체를 인도하며 첫 해외 인도에도 성공했다.
비엣젯항공의 고위관계자는 “하노이와 호치민부터 꼰다오까지 하늘길을 잇는 이번 비엣젯항공의 새로운 노선은 특히 연휴와 성수기 항공 수요를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꼰다오공항은 프랑스 식민시대에 건설된 국내공항으로, 활주로와 조명 등 인프라 문제로 인해 C909기와 같은 소형기만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이다.
한편, 하노이-꼰다오 직항편은 뱀부항공(Bamboo Airways)의 임차기 조기반환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현재 꼰다오를 방문하려는 하노이시 및 북부지방 지역민은 호치민시나 껀터시(Can Tho)에서 환승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12월 중국 청두항공과 소형여객기 C909 2대 웨트리스(wet lease, 항공기·승무원 포괄적 임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코맥은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열린 항공기 전시회 기간중 호치민-꼰다오 시범 왕복운항 하기도 했다.
이후 항공당국은 “중국산 기체는 국내 항공업계가 겪고있는 만성적인 항공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맥의 베트남 수입 허용을 위한 규정 개정을 건설부에 요청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