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이스피싱 혐의 체포 대만인 179명 중국에 넘길 듯”

지난해 캄보디아 당국이 체포한 사기 용의자

내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이 예정된 캄보디아가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한 대만인 179명을 중국으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을 인용하여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달 31일 수도 프놈펜시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집단의 거점을 급습해 중국인 7명과 대만인 179명 등 186명을 체포했다.

캄보디아 측은 오는 13일 대만인 179명이 포함된 사기 용의자 500명을 중국 측에 인도할 예정으로 중국 공안부가 특별기를 파견해 수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언론은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를 인용해 체포된 용의자들이 기소되지 않으면 법률에 따라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만 언론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가 시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 측과 공동으로 자국 내 사기 조직을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오는 14∼18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3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만 사법당국은 외교부 등과 협력해 용의자 179명을 대만으로 데려와 조사와 심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경찰이 대만 용의자의 자료를 아직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적 용의자의 대만 송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만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

야당인 국민당 의원들은 이들의 범죄에 따라 수많은 가족이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인도주의적 문제가 아닌 국가 정의와 사회 안전의 원칙 문제로 이들을 대만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집권당인 민진당 의원들은 대만인 모두가 증오하는 사기범이라도 사법권 관할에 근거해 이들을 데려와 대만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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