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FTSE 이머징마켓 편입 또 ‘불발’

-7년째 관찰대상국

 베트남증시가 FTSE러셀(FTSE Russell) 이머징마켓 편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2018년 9월 상위시장 편입을 위해 지정된 관찰대상국이 7년째 이어지게 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영국의 글로벌 지수산출기관 FTSE러셀은 최근 발표된 3월 임시평가에서 베트남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베트남시장이 결제시스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도입된 비예치(non-pre-funding) 거래 모델에 대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증권당국은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매도에 있어 사전자금을 예치할 필요 없는 새로운 거래 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FTSE러셀은 “비예치 방식의 거래시스템은 긍정적인 개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제도의 도입 초기단계인 만큼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시장참여자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편입무산 사유를 밝혔다.

베트남 증권당국은 상위시장 편입을 위해 다양한 법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5일 도입이 예고된 한국거래소(KRX) 거래시스템은 거래 처리 속도와 상품 다양화를 통해 베트남증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빨라도 올해 9월 정례평가에서 세컨더리 이머징마켓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에 이번 상위시장 승격 불발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KB증권베트남(KBSV)에 따르면 베트남증시는 오는 9월 정례평가에서 편입에 대한 공식통지를 받은 뒤 내년 3월 FTSE이머징마켓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베트남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VinaCapital)은 베트남증시가 이머징마켓으로 편입될 경우 이를 추종하는 총자산 900억달러 규모 16개 투자펀드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10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Translate »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
Verified by Monster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