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소비 급증’ 베트남 고추 산지가 10배 ‘급등’

-kg당 7.2만동(2.8달러)

 올들어 베트남의 고추 산지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공급감소와 중국의 수입 수요 급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베트남 고추 주산지인 중부 꽝응아이성(Quang Nhai) 응이아하사(Nghia Ha xa, xa는 우리의 읍면단위) 고추농가는 수확한 고추를 kg당 7만2000동(2.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배나 오른 가격이다.

지역 농민들은 “그동안 가장 비쌌던 가격도 kg당 5만동(1.9달러) 정도였다”며 “올초만 해도 4만동(1.5달러)에 불과했던 고추가격은 이후 빠르게 상승해 역대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단위면적(500㎡)당 수확량은 약 1톤으로 수확기(4~5개월) 평균 수입은 약 5000만동(1922달러)으로 추산된다.

올들어 이같은 고추가격 상승은 중국의 고추 소비가 늘면서 수입 수요는 증가한 반면 산지공급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지 상인들에 따르면 수확된 고추는 품질 선별을 거쳐 냉장 컨테이너로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시장의 특성상 특히 선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지역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탓에 재배면적은 30헥타르에서 올해 20~25헥타르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도 고추농가 사이에서 단일 작물재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작물을 함께 재배하는 풍토가 확산됨에 따라 공급이 소폭 감소했다.

꽝응아이성 농업당국에 따르면 현재 지역 고추 재배면적은 빈선현과 뜨응이아현을 중심으로 2500헥타르에 이른다. 그러나 당국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수출 의존도를 의식해 무분별한 대규모 재배를 경계하고 있다.

베트남후추향신료협회(VPS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베트남의 고추 수출은 1만여톤, 2400만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은 전체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베트남 고추의 최대 소비국이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연간 6600만톤의 고추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고추 생산국이나, 인건비와 생산비 부담으로 인해 2018년부터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특히 쓰촨성, 후난성, 윈난성 등 매운 음식이 발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고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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