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
롯데그룹의 외식브랜드인 롯데리아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69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법인인 베트남롯데리아는 69억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대비 2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손실에 해당한다.
베트남롯데리아는 롯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 1998년 진출해 현재 전국 52개 성·시에 25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외형 확장과는 달리, 지난 2018년 실적공시 이래 흑자를 낸 것은 2022년(22.9억원) 단 한해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롯데리아의 실적 부진은 베트남 외식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수요 위축과 매출원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맞물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F&B 솔루션업체 아이포스(iPOS)가 F&B업계 40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기업의 34.3%는 경영난을 겪고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중 14.3%는 매출이 전년대비 20%이상 줄었고, 나머지 20%는 매출 감소폭이 5~20%에 달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F&B업계는 원재료와 운영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있다. 전체 외식기업의 44.8%는 판매가중 원재료의 비중이 30%가 넘는다고 답했고, 이중 6.2%는 50% 이상에 달해 위험 수준의 원가 구조를 안고 있었다.
아이포스는 이 같은 원가율 상승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물류비 증가 ▲공급망 불안정 ▲환율 변동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늘어나는 비용 부담에 일부 외식업체는 5~15% 판가 인상이나 신규 공급업체 발굴, 메뉴 구성 최적화, 기술 기반의 비용관리 도입 등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인사이드비나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