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1분기 아파트 평균분양가 ㎡당 4700달러 육박

-역대최고 기록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찌민의 아파트 평균분양가가 ㎡당 4700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이하 쿠시먼)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호치민시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당 4691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대비 28%,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쿠시먼의 조사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짱 부이(Trang Bui) 쿠시먼 대표는 “이러한 분양가 상승은 1분기 신규공급된 주거 사업 약 2400호가 모두 ㎡당 분양가 1억동이 넘는 고급 또는 럭셔리 아파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아파트 분양은 주로 마스테리홈(Masterise Homes),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 가무다랜드(Gamuda Land), 캐펠랜드(Keppel Land) 등 고급 주거사업 전문 개발사들이 주도했다.

같은 기간 주거공급 비중은 고급 아파트가 밀집돼있는 시내 중심과 동부 지역이 전체의 53%를 차지했으며 남부와 서부 지역은 각각 19%, 15%에 불과했다. 남·서부 지역은 ㎡당 6000만동(약 2310달러)이하 중저가아파트가 주로 공급됐다.

그러나 분양가가 급등함에 따라 시장수요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호찌민시 아파트 분양건수는 1101건으로 전분기대비 58% 급감했다. 이는 단기간 과도하게 오른 분양가가 실제 수요자와 투자자의 재정적 한계를 넘어선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분양이 지지부진하자 개발사들은 최장 3년간 납기를 연장하거나 분양가의 10~25%를 할인하는 등 마케팅에 주력했다.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와 DKRA 그룹 등 다른 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1분기 호찌민시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당 약 9200만동(약 3540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올랐으나 유동성은 작년말과 비교해 47%까지 급감했다. DKRA그룹은 1분기 아파트의 시장흡수율이 전분기대비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DKRA그룹은 “현재 분양가는 중산층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로인해 거래량 급감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쿠시먼에 따르면 2분기 호찌민시의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은 약 9500세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분양가가 ㎡당 1억2000만동(4613달러)에 달하는 고급주거로 편중된 공급 구조는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쿠시먼은 2026~2027년 신규 아파트 공급을 각각 약 1만호, 1만5000호로 전망했다.

쿠시먼은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실수요자들의 매수 수요는 보다 저렴한 외곽지역이나 2·3급 지방 도시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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