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시험이 수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내신 점수로 활용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고 한겨레지가 2일 보도했다.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3 시기는 교과목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편성돼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수가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하나하나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이라면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번 학기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성적 목표를 최대한 높게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시만 준비하는 ‘정시러’라 하더라도 수능 연계 과목만큼은 충실히 준비해 시험에 임할 것”을 권했다. 시험을 준비하고 실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학업상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어 수능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고3 주요 과목 수업은 수능과 연계를 고려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이뤄지고, 중간고사도 해당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우 소장은 “국어와 영어는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학은 자주 틀리는 문제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가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진로선택과목은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진로선택과목 이수 현황, 성취도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등을 통해 대학은 학생의 진로 탐색 노력 및 전공 수학 능력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마다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나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는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반면, 일부 대학은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만 반영한다.
이번 2026학년도 전형에서는, 단국대와 숙명여대가 지난해까지 진로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전 과목을 반영한다. 가천대(지역균형), 가톨릭대, 경기대, 광운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등도 전 과목을 반영한다.
아주대는 기존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반영과목 수를 늘린 반면, 서울과기대는 지난해 전 과목 반영에서 올해는 3과목만 반영하기로 했다. 경희대, 국민대, 덕성여대, 상명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등은 3과목을 반영한다.
우 소장은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되는 대학 지원자라면 해당 과목에서 최대한 A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절대평가인 만큼 지원자 상당수가 A를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모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Vnexpress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