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게이머들이 추억 찾아 몰리는 비결은?
어린이 부터 30~50대에게 선물하기 좋은 레트로 게임기는?
추억이 돈이 되는 시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레트로 게임’ 열풍이
2024년 현재까지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한때 PC방과 오락실을 점령했던 ‘국민 게임’들이
현대적 기술로 재탄생하면서 30~40대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그때가 좋았지”라는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이 게임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98년 출시돼 ‘국민 게임’으로 군림했던 스타크래프트, 날쌘돌이 소닉,
1991년부터 인기를 끌었던 록맨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 버전으로 돌아와 옛 팬들을 만나고 있다.
34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레트로 게임 시장
세계 레트로 게임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게임 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7년에는 약 34조원 규모로 세계 게임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아케이드 시장이 형성했던 45조원 규모를 상당 부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홈 아케이드 기기(일명 ‘캐비넷’)를 구매하고 별도 스토어를 통해 정식 라이센스 게임을 구입하는 형태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아이아이알케이드(iiRcade), 엣게임즈(AtGames), 아케이드원업(Arcade1UP) 등의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게임사들도 자사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레트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판도라박스, 월광보함 등 불법 홈 아케이드 기기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어 정식 라이센스 시장의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게임사에서 정식 출시한 미니 콘솔을 제외한 합본 게임기는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한 레트로 게임기는 단순한 ‘추억 팔이’ 상품이 아니라 게임 역사의 일부를 보존하는 문화적 의미도 있다. 초창기 게임의 디자인 철학과 개발 방식을 현대 게이머들에게 보여주는 교육적 가치도 있다.
성장하는 레트로 게임 시장
실제로 레트로 게임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닌텐도 미니 시리즈와 세가의 메가드라이브 미니 등 대형 게임사들의 공식 복각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중소 업체들도 다양한 형태의, 저마다 개성 있는 휴대용 레트로 게임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레트로 게임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1985년 출시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미개봉 게임 카트리지가 경매에서 무려 한화 약 22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시세 조작 논란이 일긴 했지만, 레트로 게임의 수집 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 휴대용 레트로 게임기 대표제품 5종 –
R36S
3.5인치 화면의 세로형 게임기로, 135만동 이내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RK3326 프로세서를 탑재해 PSP까지 지원하지만, 4:3 비율의 화면으로 MAME, CPS, GBA 등 고전 게임을 즐기기에 더 적합하다.
기존 세로형 게임기의 단점이었던 그립감이 개선되었으며, 두 개의 TF 슬롯을 제공해 커스텀 OS 설치가 용이하다. arkOS, Jelos 등 다양한 커스텀 OS를 설치할 수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다. 버튼 크기가 TSP보다 크지만, 누르는 감촉은 다소 딱딱한 편이다. OTG 포트를 통한 확장성도 갖추고 있어, 기본 기능을 넘어선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 135만동~150만동 | 구매처: 라자다, 쇼피, izzygame.com
Trimui Smart Pro(TSP)
약 170만동 가격으로 5인치에 가까운 고해상도(1280×720) IPS 액정을 탑재한 제품이다. Allwinner A133plus 프로세서를 사용해 MAME, SFC, GBA, NDS, N64, PS1은 물론 PSP까지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지원한다.
특히 16:9 화면비율로 PSP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LED 조명이 탑재되어 미관상으로도 뛰어나다. 버튼 감촉이 좋고 조작감이 뛰어나 액션 게임이나 대전 격투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초보자도 쉽게 설정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춰 첫 레트로 게임기로 추천된다. 다만 아날로그 스틱의 크기가 작고 R3, L3 버튼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 170만동 | 구매처: izzygame.com
SF2000
50만동의 가격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입문용 휴대용 게임기다. 3인치 화면에 무선 컨트롤러 옵션까지 제공하며, TV 출력 기능이 있어 대형 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다. 가로형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좋고, MAME를 포함한 다양한 2D 게임 에뮬레이션에 특화되어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레트로 게임에 입문하거나 가볍게 즐기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TV 출력 기능을 통해 친구나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 50만동 | 구매처: izzygame.com
Anbernic RG353V
150만동대의 중급형 레트로 게임기로, 듀얼 부팅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OS를 선택적으로 부팅할 수 있어 다양한 에뮬레이터와 앱을 활용할 수 있다. 3.5인치 IPS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듀얼 아날로그 스틱을 갖춰 3D 게임 플레이에도 적합하다. RK3566 프로세서를 탑재해 PSP, 드림캐스트, N64 게임까지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게임 다운로드와 멀티플레이어 기능도 지원한다. 알루미늄 합금 바디로 프리미엄 느낌을 주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고 설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 150만동 | 구매처: izzygame.com
슈퍼 포켓 캡콤 에디션
영국 블레이즈사의 정식 라이센스 게임기로, 캡콤의 명작 게임들을 정식 라이센스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180만동대의 가격에 ‘스트리트 파이터2’, ‘파이널 파이트’, ‘스트라이더 히류’, ‘록맨’ 등 내장 게임 10여 종을 제공한다. 2.5인치 디스플레이는 다소 작지만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게임팩을 별도로 구매해 확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실물 게임팩과 종이 매뉴얼 등 90년대 게임기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정식 라이센스 제품이라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다. 다만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아 무선 이어폰 연결이 불가능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 176만동~183만동 | 구매처: Ebay (베트남내 구매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