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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상무부, 10개국 제품에 ‘고율관세’ 발표…브라질 118.63% 최고
미국이 베트남산 수입 도금강판 제품에 최고 88.12%에 달하는 반덤핑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DOC)는 지난 4일 베트남 을 비롯한 10개국에서 수입된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다. 베트남 기업에게는 최고 88.12%의 반덤핑 관세가 임시 부과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호주와 브라질·캐나다·멕시코·남아공·네덜란드·대만·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 제품이 반덤핑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받았으나, 브라질(118.63%)과 캐나다 1개 기업(52.08%), 대만 3개 기업(67.9%)를 제외한 다른 국가는 베트남보다 낮은 세율을 받았다.
예비판정은 최종 판정전 임시로 부과하는 반덤핑관세로, 미 상무부는 오는 8월18일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중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기업별 세율은 ▲호아센그룹(Hoa Sen Group 증권코드 HSG) 59%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HPG) 49.42% ▲톤동아(Ton Dong A Corporation, GDA) 39.84% ▲차이나스틸&니폰스틸베트남(China Steel & Nippon Steel Vietnam) 49.42% ▲남낌스틸(Nam Kim Steel, NKG) 49.42% ▲포미나(Pomina, POM) 49.42% ▲삼환비나(Sam Hwan Vina) 49.42% ▲남부철강(Mien Nam Steel) 49.42% ▲서남철강(Tay Nam Steel) 49.42% ▲비엣팝(Viet Phap) 49.42% ▲마루이치선스틸(Maruichi Sun Steel) 49.42% ▲TVP 49.42% 등이며 그 밖의 기업은 88.12%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베트남산 도금강판 수입액은 6억2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22년 7억5100만달러로 늘었다가 2023년 2억4100만달러로 급감했다..
MB증권(MB Securities 증권코드 MBS)이 지난 2월 내놓은 철강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철강 수출 가운데 열연강판(HRC)과 도금강판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품목은 기존에도 21~36% 세율을 적용받고 있었으며 이중 일부 도금강판의 세율은 22%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공상부 무역구제국의 르엉 황 타이(Luong Hoang Thai) 국장은 “미국은 아직 베트남의 시장경제지위(MES)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제3국 가격을 기준으로 세율을 산정한다”며 “이는 베트남기업의 생산 및 수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덤핑 관세 외에 미 상무부는 베트남 철강 수출업체를 상대로 보조금 여부에 대한 별도 조사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상계관세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보조금 관련 예비조사에서는 호아센그룹과 톤동아는 0% 세율을 적용 받은 상태이다. 최종 부과 세율은 반덤핑세와 상계세를 합산해 결정된다.
이와 관련, 한 베트남 철강업체는 “미 상무부는 아직 어느 국가의 가격을 기준 삼았는지 밝히지 않은 상태로, 추후단계에서 공개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자국 생산조건과 원가구조를 입증할 수 있는 소명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작년 9월부터 베트남산 아연도금·냉간압연·컬러코팅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서면서 미국 바이어들이 관세 리스크를 우려해 베트남 철강업체와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이번 예비 관세율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이미 수개월 전부터 대미 철강수출이 위축돼 있었기 때문에 실제 추가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