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기리며 민족정체성 다져
7일(음력 3월10일)은 베트남의 국조(國祖) 훙왕(Hung Vuong, 雄王)을 기리는 훙왕기념일로 공휴일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훙왕기념일은 기원전 2879년경 ‘반랑국(Van Lang)’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18명의 왕들을 기리는 날로, 우리나라의 개천절에 비견되지만 개천절이 단군의 건국을 기념하는 데 반해, 훙왕기념일은 왕조 전체의 공적과 조상숭배 전통을 기리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뗏(Tet 설)을 제외하고 음력으로 정해진 유일한 공휴일이기도 하다.
훙왕기념일은 매년 음력 3월 9일부터 11일까지 각종 기념행사와 전통놀이, 음식만들기 등 문화행사가 열리며, 그 중심에는 10일에 진행되는 제례식이 있다. 이 날은 지난 2007년 노동법 개정으로 공식 공휴일로 지정됐고,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이날 푸토성(Phu Tho) 훙왕사원에서는 국가적 제례행사가 거행된다.
올해 역시 푸토성 비엣찌시(Viet Tri)의 훙왕사원에서는 고위 국가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례가 거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반쯩(Banh Chung), 반지어이(Banh Giay) 만들기와 민속공연, 북치기 행사 등 전통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다만 올해는 캄타이 시판돈(Khamtay Siphandone) 라오스 전 총리 별세로 일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정부는 이번 훙왕기념일을 계기로 국민 화합과 민족 정체성 고취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