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지수 사상최악 폭락

트럼프 상호관세 직격탄

베트남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3일 호민증시(HoSE)의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7.99포인트(6.70%) 떨어진 1229.84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은 93.76포인트(6.81%) 폭락한 1283.18로 마감했다.

이날 VN지수 낙폭과 하락률은 베트남증시 출범이래 최대 기록으로, 호치민증시의 가격제한폭이 상하(±)7%인 점에 비춰볼 때 이날 낙폭 상황과 시장분위기가 어떠했을까 짐작된다.  


호치민증시의 이같은 폭락은 베트남에 적용되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의 관세율은 46%로 캄보디아(49%)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고, 주요 무역상대국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것이다. 그만큼 베트남 수출, 나아가 경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VN지수는 44.96포인트 내린 1287,87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힘 한번 쓰지 못한채 무너져 내렸다. 

호치민증시의 거래량은 17억6307만여주, 거래대금은 39조6300억동(15억3616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조6947억동(1억4321만달러) 순매도하며 지수급락을 부추겼다. 

538개 종목 가운데 하락종목이 517개에 달했으며, 상승종목은 13개에 그쳤고 보합 8개였다.

VN30 종목은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들 하락종목은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C, -6.95%), 최대 국영상업은행 BIDV(BID, -6.98%), 부동산개발회사 빈홈(VHM, -6.98%), 국영낙농회사 비나밀크(VNM, -6.61%), IT대기업 FPT그룹(FPT, -6.42%). 최대증권사 SSI증권(SSI, -6.99%) 등 업종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종목이 하한가 또는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저비용항공사 비엣젯(VJC)은 오후장 내내 하한가를 이어가다 마감 동시호가에 보합수준까지 급반등하고,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PG, -2.75%)도 마감 동시호가에서 낙폭을 크게 줄여 관심을 모았다. 동남은행(SSB) 주가도 2.60% 하락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종목은 군대은행(MBB, -6.98%) 테크콤은행(TPB, –6.67%) FPT, 비나밀크, 비엣콤은행(VCB, -6.94%) 등에 집중됐다 

중소형주 중심의 하노이증시(HNX)는 17.11(7.22%) 떨어진 220.95를 기록했다. 하노이증시의 가격제한폭은 상하 10%이다.   

인사이드비나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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